학교명:

수험생들은 인문계나 자연계 모두 성적만 잘 받으면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고 착각을 하는데, 실제 입시현장에서는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 수험생들 보다 대학 들어가기 훨씬 힘들다.

그 이유는 과학탐구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들 보다 사회탐구를 선택한 인문계 수험생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1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인문계 인원과 자연계 인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표> 성적분포별 누적인원 -2011학년도 수능

수능응시인원 67만명을 기준으로 했을때 과학탐구 응시자 기준으로 했을때는 4%가 9.236명, 11%가 25,045명이지만 사회탐구 응시자 기준으로 했을때는 4%가 16,285, 11%가 42,948명으로 자연계 수험생들보다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 모집인원의 70%정도 더 많고, 각 사설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배치표 상으로도 같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중위권 대학의 경우 10~20점 정도 배치컷이 차이가 나는 이유도 이처럼 성적대별 누적인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리‘가’형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인문계로 몰리고, 전통적으로 자연계 보다는 경영계나 법대등 사회계쪽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인문계나 자연계 모집 정원은 비슷하기 때문에 인문계 수험생들이 훨씬 대학들어 가기가 힘들다고 볼수 있다.

자연계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이대, 한의대등으로 빠져나가고,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의대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채워나가기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전문대학 전환에 따라 해당 모집인원이 줄었다고는 해도 정시를 기준으로 약 1천6백명 가까이 빠져나가고 수의예과나 수학교육과로도 상당수 진학한다.

그러다보니 그다음에 서울대 공대부터 채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1~2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더라도 연세대나 고려대 공대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문계에서는 기존에는 법학과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일정하게 빠져나갔지만 법학전문대학 전환으로 법학과 모집을 하지 않다보니 자율전공을 모집한다고는 하더라도 서울대 경영대, 사회과학계열부터 채워나가기 때문에 연세대나 고려대의 경우 전 영역 1등급을 받고도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처럼 인문계 보다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학들어 가기가 수월한데 그렇다고 그 이유만으로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계열에서 선택하는 수리‘가’형의 경우 수리‘나’형보다 공부량이 세배정도 많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점수는 어느정도 올릴수 있지만 등급을 올리기는 수월하지 않고, 자연계 최상급에는 의대를 노리는 재수생이나 반수생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수학이 싫어서 자연계를 피하거나 언어가 싫어서 인문계를 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토대로 지원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