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되며 봉사활동이 입시에 반영되기 시작하자 입시를 위해 봉사활동을 억지로 시작하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봉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이 단순히 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위해 시작하는 봉사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요. 그렇다보니 강쌤은 매년 봉사활동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은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있지요.

특목고에 합격하려면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가요?

봉사활동을 함에 있어서 봉사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입시만을 위한 억지봉사이다보니 입시에 유리할 것 같은 봉사활동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러한 봉사는 봉사가 아니라 점수따기에 불과하지요. 봉사를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봉사를 받고 온다라고 할까요?

아무튼 봉사활동이 입시에 반영되면서 이러한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것을 특목고에서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억지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3이 되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허겁지겁 입시를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라는 것을요. 그렇다보니 특목고에서도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봉사활동 항목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물론, 점수따기 목적이 아니라 진정한 봉사를 실천하는 학생들도 있기에 이런 학생들의 경우 조금은 더 좋은 평가를 받기는 하지요. 그러나 봉사활동을 열심히 잘 실천했다고 해서 합격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특목고에서 그 짧은 입시기간 동안 지원자들의 봉사활동 진위여부를 제대로 파악한다라는 것이 불가능한데다가, 특목고에서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인성이 좋은 학생보다 명문대학에 더 수월하게 진학할 것 같은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공부만 잘 하면 인성이 바닥이어도 선호한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인성은 있어야 하지요.)

따라서 특목고 합격에 더 유리한 봉사활동이란 없습니다. 어떤 봉사활동을 했느냐보다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임했느냐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가 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내용에 거짓이 없는가 라는 것이요. (봉사활동을 엄마가 대신하거나 돈을 주고 봉사활동 기록을 사는 등 봉사활동 내역을 위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으니까요.)

추신 1. 특목고 입시에서 봉사활동 항목의 도입은 더 착한 학생을 선발하자 라는 목적으로 특목고에서 자발적으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에 의해서 억지로 도입된 항목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추신 2. 봉사활동 항목은 해당 학생이 단체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겠는가 라는 인성파악 측면에서 고려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기숙사 학교의 경우는 단체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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