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미국 학교에 일정기간 보내 자녀들의 영어를 늘리길 원하실 겁니다.

우선 저의 경우는 중학교 1학년 2학년 자녀가 있고요 사실 미국 데리고 나오기 전에 기본적인 영어 학원이외에는 특별히 회화는 시키지 않았습니다.

나오기 전 외국에서 공부하는 스트레스를 아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걱정되어 미리 나오셨던 분들께 물었더니 대부분의 답이 아이들이 미국 와서 잘 지낸다는 거에요. 물론 6개월을 못 버티고 돌아간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아이의 성격이 크게 작용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한국에서 상위권이었으나 뛰어난 아이들은 아닙니다 (학교 영어 수학은 1등급입니다.). 미국에 오니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의 레벨을 받고 ESL1 2 그리고 ESL history 수업을 들으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과학 수학은 처음에 가장 낮은 반에 넣어요 (학년은 있으나 수준에 맞춰 반을 구성해서 어떤 반은 모든 학년이 섞여 있어요.)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잘 해서 저희 애들 모두 한달에 수학을 최고반까지 월반 합니다. 과학도 마찬가지구요.

아이들 성격이 무난하면 학교생활 잘합니다. 어른들보다 적응도 빠르고 친구도 사귀고

한 3개월 지나면 스스로 알아서 다하는 수준이 됩니다.

자 그럼 우리 아이들의 영어가 많이 늘었는지 궁금하시죠?(현재 한학기 끝난 상태)

듣는 능력은 확실히 좋아지나 아는 만큼 들린다고 단어 공부에 힘쓰지 않으면 제자리 입니다. 쓰기는? 한국에서 버티던 그대롭니다. 문법은 잘하는데 쓰기에 적용이 안 됩니다 (한국 영어 교육의 맹점이죠. 문제 풀이용으로 배우니까요.)

결국 아이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여기에도 있는 영어학원을 보냅니다. 주로 한국 원장들이 운영하는 학원인데  미국엄마들 특히 인도 엄마들이 자식들 SAT 성적 올리려고 한국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을 찾아 보냅니다(대단하죠?)

한 2년 정도 계실 계획이면 영어가 충분히 늡니다. 일년은 원하시는 수준까지 힘듭니다.

문제는 2년 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힘듭니다. 미국에서 학원보내고 과외 공부시켜 치열하게 준비시키기 않으면 한국 돌아가 오히려 하던 만큼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면 미국 고등학교는 중학교만큼 쉬울까요? 절대 아닙니다.

모든 과목이 심화되어 정말 힘들어 집니다.

1, 2년 미국만 나오면 영어가 늘겠지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그 돈을 한국에서 공부시키는데 사용하시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듣기 말하기는 시간이 가면 늘어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글쓰기가 미국애들 수준으로 잘하고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년 후 결국 자녀들이 남기 원해서 남는 경우 많은데요(아이들이 압니다. 미국 학교 선생님들은 뭐든지 성실하기만 하면 잘한다 칭찬하고 그렇게 자신없던 수학은 거의 신이 된 기분이거든요. 수학 정말 기본만 가르칩니다) 고등학교가서 죽 쑤는 사람 많습니다. 성공 사례는 여기 와서도 부모의 많은 노력과 사교육의 힘으로 이루어 집니다.

게다가 미국 학부형 노릇 제대로 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많은 기금 조성에 수 많은 학부모 미팅들 (미국서 대학 보내시려면 정보 수집 차원에서 모두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아침마다 미국에 대한 충성 맹세, 주에 따라 다르지만 주에 대한 충성 맹세 (우리나라는 군국주의 잔해라고 안하는것들)을 해서 영어는 안 늘어도 그건 외웁니다.

역사 공부를 정말 열심히 시켜서 미국이 최고라고 믿게 됩니다. 결국 중등 교육 고등 교육 받으면 미국애 됩니다.

보내시기 전에 마음의 준비와 신중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경제적 여유와 애를 미국에 살게 하겠다는 생각이시면 최소한 중학교 1학년(우리나라 초등 6학년)에는 오세요. 더 늦으시면 아주 뛰어난 학생 아니고서는 고등학교에 가서 상위권 유지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