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 선배들의 조언
외고생이 되고 싶으십니까.
2012-03-28 오후 10:49:07 | 조회 : 3637
외고생이 되고 싶은 여러분이
가장 고민해봐야 할 부분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대원내에서 하위권...이고
(사실이 그러합니다.)
저처럼 실력이 좀 부족한 사람들에게
대원외고는 정말 엄청난 부담입니다.
예를 들어 수행평가 하나를 준비하는 데에도
한국어 수행은 거의없고 영어나 전공어인데
타 학생들에 비해 부족하다보니
들이는 시간이 2,3배인데도 성과는
그닥 차이가 있지도 않습니다.
또 주변에는 공부를 잘하면서도
매일매일 노력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를 요즘 가장 슬프게 만드는 것은
"나는 별로 뛰어난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말입니다.
공부잘하는 애, 예체능 잘하는 애, 노력하는 애
정말 다방면의 아이들이 존재하고
또 선발된 인원인만큼 우수합니다.
외부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에이~대원붙었는데 그걸로 행복하지 않겠어?"
그런식으로 합격의 기쁨으로 모든것을 몰아갑니다.
하지만
잘하는 애들틈에서 살다보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쉽게 열등감에 빠지고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건 상위권이나 하위권이나 외고생들은
다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외고에 지망하면서(또는 다른 특목고)
가장 고민해보아야 하고 장기간에 걸쳐 심사숙고 해봐야
하는 부분이 공부나 이런것보다도
열등감의 극복
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고에서 2학년을 맞이한 저에게도
열등감은 시시때때로 다가오고
저는 그 열등감에 휩쓸려 꽤 긴시간을
우울하게 보냅니다.
나는 너의 마음이 열등감을 이겨낼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거야.
사실 "죽을만큼 괴로워"는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 여러분같은 인재가
일반고에서 겪을 고통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외고에 왔기 때문에,
선발된 인원 틈바구니에 있기때문에
겪는 고통입니다.
즉
선택할 수 있는 고통입니다.
그말은 즉슨
피할 수 있는 고통 이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어렵게 외고에 합격했는데 심리적인 부담(열등감, 자괴감 등)때문에
낙담한 채로 고교시절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성적 좀 된다고 막 던져넣지 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될 각오를 하고
고입에 임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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