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 선배들의 조언
야심한 밤에 쓰는 저의 작년도 학업 계획서!!
2011-09-11 오전 1:32:37 | 조회 : 2760
안녕하세요 ~_~
추석연휴를 맞아서 컴백했습니다 (...)
최근 입시설명회 준비때문에 공부를 정말 '하나도' 못해서 걱정이긴 하지만...
하겠다고 한건 나고 이것도 고려하에 결장한 바니... 불평을 할 수 도없고...
오늘은 언젠가 했었던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
작년은 입사제 첫 시행이다보니 선례도 없고 서로서로 학계서를 공유해가면서 참고를 했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버렸네요 ~_~.
지금은 학업계획서가 4개 영역이 아니라 3개영역이 됬던가 뭔가 (관심이 없다보니...) 그래서
참고용으로, 아~ 이따구로 썼어도 들어간 신기한 놈이 있구나 라고 참고(도안되겠지만)를 하세요 ㅋㅋ
1. 지원동기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의 어린 시절부터 해외 여러 곳에서 근무하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버지를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를 간접적으로 접해왔습니다. 아버지 덕택에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곤 했는데, 1년전 그리 길지는 않았던 중국 여행은 미래의 꿈을 정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분명 중국은 또 다른 세상이었고, 외국에 대한 막연한 지적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여행 후 저는 좋은 기억들을 회상했지만 TV에서는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가 연일 보도되며 민족문제가 큰 화제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신문과 인터넷으로 중국의 현재 이슈를 찾아보았고 그 흐름은 세계적 문제를 확인하고 싶은 궁금함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해결책을 생각해보며 언젠가는 저의 능력을 이런 세계적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발휘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제 꿈은 외교부 장관입니다. 이 꿈을 준비 할 수 있는 곳을 찾던중 수원 외국어 고등학교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본 중국은 미래 외교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고 향후 학습 환경과 계획이 수원 외고의 교육목표,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에 수원외고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학습과정 및 진로 계획
중학교 입학 후, 전과는 다른 환경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온라인 게임에 재미를 붙여 실력이 늘어나는 자신을 보고선 '공부에 똑같이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니 당시 기피과목이였던 영어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매개체를 찾아 연결시켜 혼자서도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 하였습니다. 작년 중국 여행 후 큰 흥미를 가지게 된 중국어의 경우는 현지에 계시는 아버지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매우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문법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다양한 책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부하는 중간에는 시간을 두어 세계의 정치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신문, 책들을 꾸준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습법 덕분에 훌륭한 자기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새로움을 찾는 학습경험들은 자연스래 외국어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 수원 외고와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연계해, 고등학교 생활을 밑바탕으로 실력을 쌓아 정치외교과에 진학, 궁극적으로는 외교 아카데미를 졸업해 세계와 소통하는 외교관의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3. 봉사 및 체험활동
여름 방학을 맞아 정기적으로 무료 노인 급식소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불교와 수원시가 공동 지원을 하는 곳이고 바로 아래에 노인 회관이 있어 많은 어르신 분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바쁜 날은 음식 손질을 돕고 그렇지 않은 날은 아래 회관에 내려가 심심한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거나 어꺠를 주물러 드리거나, 심부름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힌 때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역이였던 분들이 세월과 함께 초라하게 앉아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이 분들이 없다면 지금의 나는, 내 꿈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래의 지식인으로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체험 활동으로는 학교 대표가 참석하는 '정조대왕 용마루 리더쉽 행사'에 갔었습니다. 수원시 초,중고교 학생 대표들이 참석했고 우린 그곳에서 정조대왕의 업적과 품성을 통해 현재의,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우리가 갖춰야되는 자질과 품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미래에 외교부장관이 되어 그와 같이 국민을 위하고 밑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4. 독서 활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한 후,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 꿔라]라는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당시, "도대체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공부했을까?" 라는 생각에 무심코 책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소년, 청년, 장년, 중년의 반기문이 있었습니다. 시대적 어려움을 딛고 자신에 충실하여 결국 정상에 오른 그. 그 이야기는 제게 꿈을 확신하게 해주는 응고제 역할을 했습니다. 꿈에 대한 불안에 서 있었던 저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아라" 라는 문구로 힘을 주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노력만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책입니다.
또,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세계적 문제에 대해 찾아보던 중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기만 할 수 있는 세계적 분쟁, 전쟁, 정치, 군사, 경제, 금융 등의 모든 것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책입니다. 이 책은 외교관을 꿈꾸는 저에게 세계적 문제, 대립에 대한 견해를 넓혀준 책입니다. '아'와 '어' 하나로 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외교전쟁에서 이 책은 타국을 이해하고 자국의 안위를 도모하는 기본서가 될 것입니다.
작년 학업계획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서 저도 다시 한번 보니 추억에 젖어버리네요 ㅋㅋ.
음... 봉사 및 체험활동의 굵은 글씨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주세요 ㅋㅋ.
그리고 부끄럽지만 외교부 장관이란 꿈은 외교관 + 저의 정치 욕심을 합해서 꾸몄지만 저의 나름의 야망이 들어가있는 직업인데, 다시 다시다시다시다시다시 다시다시다시 말씀드리지만 외교관이 정말 꿈이신 분이 아닌데 외고면 외교관해야할 것 같다고 외교관 쓰시는 오류를 범하지시 말길 바랍니다.
작년은... 처음이였잖아요. 작년 면접 보신 선생님들 애들 다 외교관인거에 질려버렸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외고에 지망하면 상대적으로 외교관을 꿈으로 가진 사람들이 더 많긴 하겠지만요.
아, 그리고 '학습과정 및 진로 계획'이 쓸 때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라 제일 허접한 부분이기도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다지 그렇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경험이나 공부는 그냥 남들 하는대로 했기 때문에
쓸 거리가 없긴 하더라구요... 1년 지났으니 얘기하는거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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