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멘토게시판에 올린 글인데

많은 분들이 보아주십사 여기에 올립니다.

복사해왓는데 글씨가 커졌네용;;

의도한건 아닙니당;;;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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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중학생 학부모님이 아닌

고등학생 학부모님꼐 드리는 글입니다.)

멘토라는 자리에서 감히 이런 글을 써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저 학생으로써 자식으로써의 입장에 있는 고1의 심경을

들어주십사 글을 올립니다;;;하하하하하하핫;;;쑥스쑥스ㅋㅋㅋ

 

아마도 지금쯤이면 부모님들께서

자제분들의 성적을 대략이나마 알고 계시겠죠.

이미 성적표가 나왔으면 벌써

적나라하게 알고 계신 분도 있겠군요;;

 

정말 이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세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극히 자식의 입장이고 학생의 입장이니까

참고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1) 객관적으로 보아 주세요.

 

성적은

저희의 가능성이나 재능을 판단하는 쉬운 척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저희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가끔은...

겨우 그런걸로밖에 내 노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가-하고

저희도 많이 허탈하고 안타깝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공부한 것에 비해 시험을 못보는 편이라서

항상 부모님앞에서 고개를 못듭니다.

'이번엔 100점 나올 줄 알았는데...'하고 안타까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저희에게 성적이 전부인 것처럼

몰아붙이시면 저희는 정말 설 곳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나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공부말고도 다른 재능이 있다고 칭찬을 듣기도 하는데

성적으로 판단되는 인생은...정말 가끔은 허망합니다.

 

그만큼....

성적으로 저희의 인생을 미리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만...

그런 말들 앞에서 저희는 설 곳이 없고

심지어 핑계도 대지 못합니다.

 

부모님께 이렇게 밖에 보일 수 없는 인간이라고

스스로 느낄때...

학생은 심한 자기비하감에 빠집니다.

지극히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자살도 생각합니다.

 

그러니...저희를 성적으로 매겨진 물건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2) 시간을 주세요.

 

시험지를 딱 받으시고 화가 차오르시겠지만

그 화를 잠시만 누르시고 저희에게 시간을 주세요.

성적을 받아든 저희도 그 순간 화가나고

제 자신이 싫어지고, 겨우 이것밖에 못하냐며

충분히 자책하고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가 성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때쯤

충고도 해주시고 혼도 내주세요.

부모도 화나고 학생도 화난채로 이야기를 주고 받아봤자

기억에 남는건 분노와 짜증뿐이니까요.

 

대학에 영향을 미치는 내신이고

이제 저희의 인생이고

모든 성적 하나하나가 인생을 결정짓기에

저희도 충분히 마음에 짐이 있습니다.

 

한 번만 저희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말씀하시려 했던 안타까움의 표현들을

며칠만 미뤄주세요.

저희도 그걸 받아들여서

약으로 쓸 수 있을때쯤으로 미뤄주세요.

 

3)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교육적인 목적으로, 동기부여를 위해

비교를 하고 계신다는거 저희도 압니다.

나보다 더 나은 아이도 있다는 걸 깨우쳐주시고

그 아이를 본받으라고, 배워서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비교하신다는거 머리로는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으로 그것을 들을때마다

저희도 화가 납니다.

 

물론 성적, 내신부족은

본인의 노력부족이 맞습니다.

분명히 놓친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성적이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비교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는 끝없는 경쟁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에도 끝없는 비교를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하는 대답,

수행평가 점수 등등

수도없이 많은 기준들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 만들고

또 학교는 그런 비교를 당연시 하고

그 비교로써 학생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저희도 그런 삶에 숨이 막힙니다.

부모님들까지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종종 동기부여와 경각심을위해서 필요는 합니다.

말씀하시려 했던 다섯번 중에 한 번만 해주시겠어요?

그 나머지 횟수는 이미 학생혼자서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답니다.

 

 

 

 

 

 

 

저는 일반고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이 아닙니다.

특목고, 외고, 대원외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따라서

지금 다른 고1들보다 더한 경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고1들은 대부분 비슷한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부모님들께서 이런 점을 굽어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중학교 학부모님께는 이글을 드리지 않는 이유!

중학교때는 열심히 채찍을 맞아가며 고등학교 준비를 해야하니까!!!ㅋㅋㅋ

고등학교부터는 본인의 인생이라는 느낌이 커져서

부모님이 제대로 된 이해를 해주시는게 중요하지만

중학교는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고등학교 기본을 까는게 더 좋아용!!!

(저는 중학교때 논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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