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저는 가입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 홈페이지도 어찌어찌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대학생이구요. 이번에 과외를 하게 된 학생들 책을 읽혀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검색하다가 이런 좋은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들어왔네요. 대학생은 6월 마지막

주면 방학을 하게 되서 저는 지금 한가한 편입니다^^ 여기에는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참 많네요.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학부모님들도 굉장히 많으시구요. 저는 인천 출신이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실질적인 인문계고의 모습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은.. 제 경험상, 내신 관리에 자신 있다면 '추천'입니다. 사실 좀 더 밝은 내용을 쓰고 싶으나, 우리의 관심은 보다 현실적인 '진학'문제잖아요? ^^

인천은 공부 못하기로 소문난 지역이죠.^^ 고등학교때도 시도별로 평가 나오면 인천이 꼴찌했다는 말 심심찮게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타 지역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단 인천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공부 왠만큼 하는 아이 외고 보내는 것보다는 일반계 고등학교 보내는 게 낫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관리가 안되는 친구들은 오히려 더 나쁘겠으나, 인천에서는 외고갈 거 내신 꼼꼼히

준비해서 대학 쉽게 가겠다는 (물론 내신 준비가 쉽진 않죠! 다만 다른 길에 비해서 하는 말입니다.) 친구들 몇명씩 오거든요.

내신 꼼꼼히 챙기는 것은 어렵죠. 근데 내신의 장점은 학교생활을 잘따라가 그떄그때 점수를 잘 받으면 고3때 매우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지 않습니까. 3년 6학기 동안 그때그때 시험 보며 그때그때 자신의 성취를 느끼며 만족하고, 노력한다는 점이 학생에게 스스로 자제력을 기르고, 목표의식을 길러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이 공부를 못하고, 사실 고등학교 공부 수준도 좀 떨어지는 면이 있는만큼, 준비된 아이들에게 있어서 내신 따기가 꽤나 쉽다는 메리트가 있는 거죠. 특히 여학교에서는 수학을 왠만큼만하면 1등급이 뜨니까요.^^(씁쓸합니다만.. 사실이죠.)

공부를 못하는 지역이라 대학 진학률도 형편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만,

사실 인천 지역 학생들 중 대학 진학생의 대부분은 '수시'입니다. 인천 입시의 중심이죠.

내신만 잘따두면, 인천지역이라도 서울대, 연대, 고대 다 갈 수 있습니다. 이미 다 아실테지만요.

비판하려는 건 아니지만, 인천 학생들 공부 참 안합니다. 인천 외고도 다른 지역 외고보다는 많이 부족한 걸로 알고 있구요. (인천 외고 분들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만, 전문 교육인의 평가입니다.)

밑에 있는 글 중에 일반계 학생들 시험시간 아침에 모여서 게임하고, 떠들고 뭐 그런 식의 내용을 보았는데, 맞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공부를 안해요. 아침에 떠드는 게 오히려 당연해집니다. 새벽에 일찍와 조용히 공부하는 학우들도 많지만, 시험 시작 한시간 전부터는 많이 시끄러워집니다. 저 역시도

그게 너무 싫어서 매번 심화 자습반에서 시험 시작 10분전까지 공부하다 갔으니까요.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 분위기가 잡혀있지 않달까요. 할 땐 또 하는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타지역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죠. 그러나 어느 지역이든 공부잘하는 아이는 늘 있기 마련이고, 그런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삼아 자신을 다져가는 아이도 있기 마련이죠.

때문에 인천 지역 고등학교는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의 내신 싸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차이가 많이 나요. 거의 저 등수가 서로 바뀌고 안바뀌냐에 따라 내신이 결정되고, 대학레벨도 결정됩니다.

이는 경기도나 서울 일반계와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고 1 때 수능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공부를 못한 건 아니었으나, 미리 준비하고 들어온 케이스가 아니었죠. 그래서 고1때는 내신 관리에 실패한 면이 많죠.

고2때부터 맘잡고 공부해서 성적을 끌어올렸는데, 저는 아주 전형적인 문과라서..^^ 수학이 발목을 잡더군요. 내신의 관건은 수학. 특히 여학생들이라면 수학이 내신을 결정합니다. (물론 다른 과목을 못해도 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지만요.)

서울대 진학을 원하는 친구라면, 전과목을 관리해야하죠. 돌이켜 보니 고1때부터 전과목 다 챙기던 친구들이 분명히 있었네요. 자기관리가 뛰어나신 친구들, 그게 아니더라도 고등학교에 진학해 상위권대학을 노리기 위해 내신을 잘 챙겨볼 다짐이 되신 친구들은 일반계고 진학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간략하게 적어보았습니다만,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글에서 고3의 시각에서 바라본 실질적인 대입에 대해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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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