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내가 지금 대원외고생이어서

중학교때부터 대원외고생스러운 인생을 타고 났다거나-

난 당연히 대원외고 붙을거란 생각으로 살아왔다거나-

나의 찬란한 미래를 확신하고 살아왔다거나-

하는건 아냐

나도 중학교때 무쟈게 고민했고

걍 일반고가서 엘리트 그룹안에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도 생각했어.

무지 많이. 자주. 중3끝나갈 수록 더더욱.

지금 너희도 그럴것같아.

더구나

내가 대원에 대한 팍팍한 면모만을

보여주어서 지레 겁을 먹고

위축되어 있겠지.

솔직히 얘기하자면....

대학을 가려면,

소위 말하는 명문대...

즉 우리가 그 '하늘'이란 곳에

도달을 하려면

어디서나 힘들어.

어디서나 고생해야 하고

어디서나 슬럼프를 겪어.

이제겨우 고1인 주제에

수능을 다 안다는 듯이 얘기하는거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암튼 고딩의 삶은 어디나 힘든거 같아.

내가 외고생이어서 더 힘든것도

일반고다녀서 더 힘든것도 없어.

힘든 '부분'이 다른거지 그 전체 양은 같아.

간단하게 말하면

너희가 스트레스를 피할 길은 없어.

다만-

너네는 학교를 고름으로써

너희가 받는 스트레스의 '종류'를 고르는거라고

나는 생각해.

일반고에 가면 내신 스트레스는 안받겠지만

특목고보다 상대적으로 수준낮은 수업과 정보등의

걱정은 너희를 3년내내 쫓아다니겠지.

(특목고가 비싼 이유는 그들이 타학교에 없는

정보가 있고 실력있는 교사가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외고에 가면

처참한 내신을 3년 내내 감수하며

극심한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아야하지.

물론 마음가짐에 따라 열등감이 안느끼는 삶을

살수도 있겠지만

장담컨데 입학하고 한 학기는

열등감으로 고생한다.

외고를 선택한다고 해서 100%붙는게 아냐.

다들 잘 알겠지만,

특목고는 경쟁률이 높아.

그 안에서 모두 붙는건 있을 수 없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던져는 본다!

라는 심정의 학생일지라도

외고에서 겪게 될 스트레스의 종류가

3년동안 참을 만한 내용일지

아님 일반고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나을지는

본인이 판단해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외고의 장점을 보고,

일반고의 장점을 보고 고르라는 이야기와는

좀 다른거야.

3년내내 받고 살아야 할 스트레스를 보고

자신이 어떤 스트레스에 더 강한지를

판단해보라는거야.

외고면 열등생이 되는줄 아는데

굳이 그런것도 아냐.

외고도 사람 사는데잖아.

그런 면에서 객관적인 자기판단을 해봐.

난 내가 중3이었을때 나같이

자주 들어와주는 멘토가 없었어.

물론 여기 입학해보니 충분히 이해가 돼.

난 워낙에 스홀을 좋아하니까 자주 오는거지

왠만한 고딩은 시간내서 오기 힘들어.

그러니 너네는 내가 고1일때 잘 이용하고

내가 해주는 말.....

내가 너네보다 못났어도

1년선배니까, 1년 먼저 경험해봤으니까

믿음을 좀 가져줘.

많이 힘들텐데....

어리광피우지 마.

너네 인생이야.

특목고붙으면 너네 영광이지

부모님 영광이 아니잖아.

부모님은 부모님의 이름으로 인생을 사시는거야.

000의 엄마, 000의 아빠는 그 분들의 영광이 아냐.

그걸 잘 알아야해.

당신들의 영광이 아님에도

널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그 도움에 책임을 느끼고

인생에 대한 진중한 판단을 내릴때야.

16살이면 어리지 않아.

주변 어른들께 자문을 구해서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어.

용기를 갖고, 자신을 가져!!!화이팅!!!

너희 옆에 대원외고 중어과 언니/누나 가 있다!!!

불편해하지말고 두려워하지말고

당당하게 물어보고 당당하게 도전해!!!

화이팅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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