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창과 지망생인 제 친구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해요..

때마침 스홀에서 작가 관련 글을 얼핏 본 것 같아서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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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1학기 중간고사때까지는 같은 인문계 여고를 다녔다가

지금은 특성화고로 전학간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특이한 점은 다른 친구들보다 몸이 약하고, 걸을 수는 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해요)

 

장래희망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혹여나 진학이 안된다면 취업도 제2의 길로 두고 전학을 했습니다.

전학 후 친구가 굳힌 진로가 "문예창작과"였습니다. 문창과와 국문과를 복수전공해서, 카피라이터 혹은 그 분야의 직업을 갖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성적도 많이 달라져서

(인문계에서 정말 성적 안 나오던 이 친구가, 특성화고 전학 이후로 영어 2등급, 수학 3등급, 국어 4등급 등등.. 인문계에 있을 때보다 확실히 많이 오른 성적을 받았습니다.)

 

 

문창과 진학을 하려면 실기대비를 해야 해서,

친구는 작년 여름방학때부터 글짓기 실기 대비를 위해 글짓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윽 한달에 50만원이 글짓기 학원 중에서는 싼 거라고??)

 

 

글짓기 학원을 갔다온 후 가끔 친구가 제게 고민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중 일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학부모님들이나 학생 여러분께서는 이 학생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문창과 지망생이 계신다면,

이 글을 읽은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너무 겁먹지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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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음.. 난 모자른 면이 많은가봐 ㅎ
역시 죽어라 열심히 노력해도, 걍 말 그대로 노력만 하는 노력쟁이 같아 ㅎㅎ 오늘 학원에서 즉석으로 쓴 글이 매우 안나왔어 ㅎ 다음 주 월요일거 상태봐서, 학원의 다른 캠퍼스로 옮겨서 해야할지도 모르겠데 ㅎㅎ 초급반이 있는.. 지금반이 고급반인데, 확 내려가는 셈. 음. 정말이지 아무 의욕이 없다.."

 

 

(오늘)

"계속 내 실력과 상태 이러면.. 학원 끊고.. 그냥 일찍이 오로지 공부로만 다시 가려고. 진심이야...

더 이상 한달에 50만원 돈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문창과 안되면 국문이나;; 아님 아무래도 영어 성적이 더 높아서;; 영문을 가던지. 쨌든 문창으론, 조만간 다시 결정 내리려해. 하고싶어도.. 실력이 바탕안된다면.. 나처럼 힘든것같네.."

"문창은 .. 안하고싶어서가아닌. 실력이 안되는걸 어떡해. 조만간 결단 내리려고"

 

"나도 매일 기도하며 맘고생 많이하는데, 글쎄, 문창과가 정말 내 꿈인 걸까 싶어. 취업 잘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문창과 가고 싶은데.. 흠.. 글쎄..

50만원으로 대학 등록금이나 더 모으고있지..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