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부모의 생각과 뜻대로 자라주는 아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어른들이 자식농사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넋두리처럼 하시던 말씀을 아이가 자랄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누군가에겐 공부가 성공의 조건일 수 있지만 행복의 열쇠는 아닐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노력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학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훈련시키는 것이 옳습니다.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공부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부모가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할 수 있는 이 과정은 초등학교까지는 가능하며 효과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때 공부하는 훈련을 통해 공부습관을 길러주지 않으면 중학교때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자기주도학습법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고 고등학교때 자신의 목표를 관찰시킬 수 있는 학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부모가 시킨다고 공부를 하는 아이도 드물지만 부모가 시켜서 공부를 한 아이의 성취도가 높을지는 의문입니다.

대학입시의 주요변수가 수능이 아니라 생기부의 세부기록 즉, 아이의 학교생활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 2017년 입시에서 수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70%를 육박하고 있는데 이중 서울권 대학과 지방의 명문대들은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의 선발비율이 7:3 정도입니다.
그리고 최저학력기준 조차 보지않는 대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입니다.
교과성적이 좋지 않으면 당장 재학중인 학교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합니다.
성적이 비등할 경우 학생부의 내용이 알찬 학생이 선택될 확률이 높습니다.
학생부의 주요 기록사항인 학교에서 시행되는 모든 행사와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때문에 자신만의 장기와 특기가 있는  학교생활을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1인1기를 갖출 수 있게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장기를 찾고 특기를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초등학생때 제대로 놀고 즐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탐구정신도 발휘하게 된답니다.

변화무쌍한 교육개정안에 대비하여 연극, 뮤지컬 등을 자주 접하게 해 주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게 지도해야 중고등학교때 동아리활동을 통한 결과물 도출 및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중학생이라면 매달 1번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이끌어 주고 부모와 같이 꾸준하게 사회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인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당당히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사회의 다양성을 깨우치는 소중한 경험은 바른 인성과 공부의 목적, 자신의 꿈을 찾는데 귀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융합적사고와 통합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독서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시기에 다독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면서 사고를 확장시켜야 비문학에 대한 면연력을 키울 수 있으며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노트단권화와 코넬식노트필기법을 익혀둔다면 성적향상에 확실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은 모두가 고3입니다. 
고1때 1~2등급인 아이들이 고3때까지  성적을 유지하는 경우는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한 아이이거나 지독한 노력형일 확률이 높습니다.
전자의 경우 균형감있게 생기부를 관리하며 모의고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내신과 모의고사에 집중하다가 생기부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습니다.

고1때 3~4등급이었던 학생들이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마지노선은 고2 겨울방학까지 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수시를 위한 생기부 관리를 마쳐야 하는 중요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고3 신학기가 되면 공부를 하지 않던 아이들도 새마음 새각오로 학교생활에 임하게 됩니다.
나만 열심히 공부하면 오를 줄 알았던 성적이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목표 대학에 현실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시점이 아 무렵입니다. 
초중때 목표했던 SKY가 얼마나 높은 장벽인지 의치한• 과기대가 넘사벽인 이유를 뼈저리게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럼 대학입시에는 특목고와 일반고 어느 쪽이 유리 할까요?
각대학들의 주장처럼 고교서열화가 없다면  일반고 학생들이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인서울권 대학을 진학하는게 수월해 질까요?
각대학은 전국 모든 고등학교의 수능 3등급 이내의 비율과 전국 순위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자료는 교육부 국정감사에 활용되며 열람 가능합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내신 3~4등급인 학생들이  만약 일반고에 전학하면 수월하게 1~2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반대로 일반고의 1~2등급을 유지하는 학생이 특목고에 진학했다면 3~4등급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을까요?
정답은 글쎄입니다.
수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부에 재능이 있고 성실한 학생들은 일반고, 특목고에 관계없이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학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의 대학진학율은 평균7%였지만 1980년대에 20%를 넘어서기 시작해 2000년대 60%를 돌파하고 2010대는 70%대로 진입하였습니다.
청년백수, 취준생이 갈수록 느는 수많은 이유중 한 가지가 높은 대학진학율 때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습니다.
대기업과 공기업이 학력과 나이제한을 보지 않겠다고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고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을 보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삼성에서 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실시한 GSAT에 출제된 한국사와 세계사, 동양사상에 관한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이수한 학생들이 무난하게 풀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좋은 대학은 분명히 있습니다.
내 아이가 갈 대학도 충분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 대학이 어디든 상위20%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9급 공무원 시험이라도 봐야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내 아이가 성공하길 원한다면 공부만 강요하는 학부모가 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이의 행복만을 바라던 부모의 마음으로 돌아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보십시오.
아이가 무엇을 할 때 눈을 반짝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지 찬찬히 관찰하여 아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길 응원합니다.


덧붙이는 정보)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들은 평균적으로  국립대는 수시1차에서 3배수, 사립대는 5배수의 인원을 선발합니다.
각 대학은 1차에 합격하여 면접을 본 수험생에게는 원서접수비를 반환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최근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탐구 및 연구활동을 하여 학업성취를 이룬 경험이나 사회공헌에 기여한 차별화된 동아리활동의 결과를 논문으로 도출해 낸 과정이 녹아있는 자기소개서를  높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