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아이가 다녀온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봉사단> 활동에 대한 여성가족부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요 며칠, 올해는 준비가 미흡해 신청서조차 내지 못했던 <대한민국 인재상>을 내년엔 꼭 도전해보려고 증명서류들을 미리 챙기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와 상장들을 늘어놓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지난 11년의 세월에 대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교내수상 초등학교 82회, 중학교 35회, 고등학교 16회, 교외수상 9회,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활동 인증서 6장과 교내 체험활동 278시간, 교•내외 봉사활동 416시간이 우리 아이의 지난 이력들입니다.
인재상 도전 여부를 떠나, 이 이력으로 만으로도 누구나 우리 아이의 바른 인성과 성실함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겠지요.

생각해보니 주변에는 참 많은 1등 엄마들이 있더군요.
전교1등, 반1등, 모의고사1등, 수학1등, 영어1등 등등 단 한 번 1등을 했어도 1등은 분명하니 수많은 1등의 엄마들의 `고슴도치 자랑`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그 많은 1등들이 초등학교때 자신이 목표했던 대학에 진학할까요?
그리고 초등학교 성적은 성적이 아니라거나 늦머리가 트이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듣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두 경우 모두 냉혹한 결과에 대한민국의 교육제도와 입시제도를 원망하고 탓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사라진 1등과 살아남지 못한 1등들에 대해 가설을 세워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성적이 엄마성적인 경우와 기초학력을 키우는 사교육보다 선행학습과 즉각적인 성적향상에 촛점을 맞춘 사교육에 올인한 경우는 전자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후자의 늦머리가 트이는 경우도 성적위주의 공부에 약했어도
학력의 기초가 탄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여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뒤늦게 저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교육 선택시 아이의 학습성향과 학력수준에 맞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자랑할 일이 줄어들고, 목표대학도 낮아지고, 꿈마저도 현실적으로 변질되는 안타까운 이유는 어디에 근거해서 찾아야 할까요?
우리 아이의 경우는 이와 다르게 자랄수록 꿈이 구체화되고 학력도 높아지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우리 아이를 기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커리어넷에서 진로탐색과 적성검사를 1년에 2회씩 주기적으로 받았습니다.
아이의 초,중,고 생기부에 제가 희망한 아이의 직업은 방송인, 시나리오작가 & 여행작가, 역사학자였습니다.
아이가 희망한 직업은 아나운서, 교수, 외교관, 세무사, 방송인,역사학자, 경제학자, 인류학자, 동아시아전문가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이의 호기심과 관심사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었지만 큰 아우트라인은 벗어나지 않아서 가정교육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독서플랜을 짜는데 매우 유용했답니다.
늦어도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는 적성검사와 진로탐색을 마쳐야 본격적인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으니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최근 대학들의 자소서에 등장하는 융합교육과 대기업이 지향하는 융합형인재 선발은 앞으로의 입시트랜드가 어떻게 변화될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융합의 가장 중요한것은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 즉 독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답니다.
가끔 제게 권장도서나 교과관련도서를 묻는 쪽지들이 오는데 이것은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게 제 사견입니다.

권장도서의 경우 초등때는 아이의 발달단계중 미흡하거나 부족한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독서가 필요하고, 중학교때는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지적욕구를 채워주고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독서가 필요하답니다.
교과관련도서는 신학기에 아이와 함께하는 책구경을 통해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각 단위학교의 도서관이나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권장도서의 목록을 얻을 수 있답니다.
요즘 대다수의 단위학교들은 평생교육의 일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중•고 신입생들은 진학할 학교의 도서관을 사전에 이용하면 학교 교과서에 관련된 권장도서를 대출받아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원한다면, 공부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꿈찾기>에 최선을 다해보세요.
* 꿈찾기 - 공부목적 - 공부목표 - 년간계획 - 월간계획 - 주간계획 - 일일계획이 수립되어야 `아이 스스로 하는`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해진답니다.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지만,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코칭하고 트레이닝 시키는 것은 조력자인 부모의 몫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현실이고, 당연히 현재의 우리 아이들은 글로벌시대를 살아가야 할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교육이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가 실시하는 STEAM교육이 많은 선진국에서 이미 STEM교육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덧붙이는 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go.kr)은 진로 및 직업 탐색뿐 아니라 각종 정보가 방대하게 숨겨져 있는 굉장히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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