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학은 한 학기에 3~4권 정도만 풀어도 됐고 선행할 때도 2~3달에 한 학기씩 진도를 나갈 수 있었는데 고등 수학은 완전 딴 세상이네요. 고1 때 배우는 수학 상,하 공부 양이 중학교 수학 전체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이에요.

저희 아들이 중학교 수학은 에이급이나 블랙라벨 풀 때 어렵다는 말은 해도 끙끙 대면서 어떻게든 혼자 풀었는데 고등 수학은 머리를 하도 쥐어 뜯어서 대머리 될까 봐 걱정돼요. 고등 수학 풀어보니 중학교 수학은 어려운 것도 아니었대요. 그래서 수학 상은 7개월에 걸쳐 10권 넘게 풀었어요. 그래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만 어쨋든 10권 넘게 풀고 나니 간신히 턱걸이로 모의고사 1등급 나오네요. 안정적인 1등급은 아니고 1~2등급 왔다 갔다 해요.

머리 좋은 애는 한 학기에 3~4권만 풀고도 모고 1등급 나온다던데 평범한 애는 모고 1등급 받으려면 심화 문제집 2~3권 포함해서 최소한 7~8권은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애는 학원 안 다니고 집에서 혼자 공부해서 효율이 떨어지네요. ㅠ_ㅠ

고등 선배맘들 말씀 들어보면 중학교 때 수학 선행 더 시킨 게 후회된다며 고등 수학 일찍 시작하라고 하시는데 직접 해보니 왜 그런 말씀 하시는지 알겠어요.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은 완전 딴 세상이에요. 고등학교는 과목도 많아지는데 난이도까지 높아지니 선행 안 하면 따라갈 수가 없겠네요.

고등 선행 시키시는 분은 학원 시험 결과만 믿지 마시고 모의고사 기출문제도 꼭 풀어보세요. 얼마 전에 대통령이 수능 킬러문항 출제하지 말라고 해서 말이 많았는데 수능까지 갈 것도 없이 모고 킬러문항도 난이도가 엄청나요. 저희 아들은 이제까지 모의고사 기출문제 5번쯤 풀었는데 30번 문제는 한 번도 못 맞췄어요. ㅠ_ㅠ

이 글을 2명이 추천하셨습니다.

기쁜새싹,兒淚是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