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홀릭을 알게되고 여기에 가끔 글을 쓰고 한 것도 벌써 몇년이 흘렀습니다.

우리 애들이 4명인데 모두 이 곳에 고등학교 대학가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큰 애는 연세대를 15학번으로 들어가서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세종국제고를 지원했다가 탈락하고 안동풍산고를 들어간 것도 여기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애가 이번에 수시 논술로 고려대와 서강대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기숙학교라서 학원 한 번 안갔는데 정말 감사할 일이지요. 사실 저는 이런 입학 제도가 참 맘에 들지 않는다고 누차 글을 올렸습니다만 결과가 좋으니 맘이 좀 풀리기는 합니다. 저도 제 주위에서 논술로 대학을 간 아이를 처음 봅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때 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문학을 공부하고 싶어해서 이번 수시도 6개를 모두 국문학과를 선택했는데 긴가민가 했는데 평소에 책읽기의 중요성이 여실히 들어나는 결과라서 가족 모두가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때 부터 큰 애의 글짓기 숙제를 쉽게 도와주고 했더랬습니다. 아!! 이게 그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와 넷째는 쌍둥이 인데 한 놈은 서울국제고 한 놈은 포항제철고를 지원하여 고배를 마시고 둘째가 다니는 풍산고를 가게되었습니다. 둘째가 계속 학교자랑을 해대고 학교 분위기가 좋다고 설파를 한 결과이지요. 저희 부부도 검정이 된 학교를 보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둘째가 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자기 학교가 좋다고 자랑을 하였거든요.

아이들은 가만 놔둬도 자기 할일은 하나 봅니다. 아이들이 많으니 서로 도와가면서 잘 결정을 하더군요. 정보도 교환하고요. 수시를 쓸 때도 부모보다는 큰 애를 안동으로 불러서 학교를 결정하고 부모한테는 통보 수준이에요. 그래서 힘은 들어도 아이 많이 키우는게 이런 점이 좋구나하고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 넷을 모두 기숙학교에 보내보고 여기에 계시는 학부모님들께 권하여 드립니다. 가까이 두고 학원보내고 하는 것도 좋겠지만 집을 떠나서 자립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인 것같다는 말씀을요. 큰 애도 공주사대부고를 나왔는데 2학년 겨울방학에 집에 와서 수학이 좀 쳐진다고 1달 학원 간 것 말고는 스스로 공부했고 둘째는 끝까지 혼자서 버티는 것을 보면 믿고 맡기는 것도 좋은 공부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생활을 하며 얻는 것도 상당히 많아서 토래의 아이들 보다는 좀 인간적으로 성숙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큰일은 부모와 당연히 상의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상의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하는 경험이 상당히 축적되어서 오는 것 같습니다.

제 자랑질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우리 모두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라 혹시 참고가 될려나 하는 마음에서 두서 없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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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쌤!!,코스모스필때,궁금탱크,소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