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험이 아니고 제 시험입니다.

하는 일에서도 그렇고 나름 진로지도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하는 조카들을 위해서

전문성 있게 해보자는 생각에 직업상담사 자격 시험에 도전햇습니다.

1차 필기시험은 지난 8월 중순쯤에 치렀습니다.

인강을 통해 과목별 정리를 해가며 공부한 결과 겨우겨우 합격선을 통과하고

어제 2차 필답형 실기시험(100% 주관식)을 치렀습니다.

공부하는 내내 읽으면 알겠고 덮으면 깜깜이가 되기만 해서

이래서야 시험이나 치를 수 있겠나, 백지 내고 오는건 아닌가, 내 기억력이 이렇게 나빴나 하며

자신을 자책하고 정말 백지를 낼 것만 같아 시험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핑계 하나를 더 대자면 심지어 금-토 업무 출장까지...

다행히 오후반 시험이라 일단 응시는 했습니다.

아는게 생각이 안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부 안한 부분에서 많이 출제가 되어

문제지를 보며 최소한 기억력 탓은 안하게 됐습니다.

시험장을 나와 버스를 타는 순간 떠오른 한 단어는 답안작성시 꼭 써줬어야 했던 거였는데

왜 이런건 뒤늦게야 생각이 날까요?

어쨌든 3,4개월에 걸친 수험생모드 잠시 접습니다.

합격자발표때까지는 그동안 쌓아만 뒀던 책도 읽고 등산도 다니며 좀 활기차게 살아야겠어요.

오랜만에 직접 공부하고 시험을 치러 보니 

우리 아이들, 얼마나 답답하고 긴장되고 힘겨울까 새삼 공감되더군요.

기숙사에서 살며 투정도 잘 못하고 하루하루 대견하게 견뎌 주는 고2 조카 아이가

2주 뒤 귀가 주에 오면 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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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탱크,ggul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