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빨리 흘러 갑니다.

큰 아이가 대학을 가고 둘째가 고등학교를 가고 쌍둥이 막내들이 중학교에 들어 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시철이 되어서 저희집은 원서를 쓴다고 난리입니다.

둘째는 대입 수시를 어제부로 다 넣었다는군요. 수시 6개....... 하나는 걸려 주어야 할텐데 ㅋㅋ

제가 볼 때는 좀 상향지원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요즘 애들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니 뭐라고 해봐야 듣지는 않습니다. 그냥 기도하고 있을 수 밖에요. 수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사실 저는 이런 입시제도가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종이 조각 하나로 어떻게 아이를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좀 웃긴 것 같기도 해서요. 학교활동, 봉사활동, 수능준비 아이들에게 부담만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저희들 때 처럼 그냥 시험봐서 점수로 잘라서 대학가는게 오히려 더 공평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처럼 인성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고 요즘 애들이 딱히 인성이 좋은 것 같지는 않고요. 더 복잡하고 아이들을 잡기만 하는 것 같아서 참 안스럽습니다. 이게 7차교육 과정의 폐단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가 미국과 같지 않는데 입시제도만 미국 처럼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인지 참 안타깝습니다.

내일이면 모든 원서제출이 마감이 되네요. 아이고 하느님 부처님.......

쌍둥이중 한녀석은 국제고, 한녀석은 자사고.  세놈이 굿을 치니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집사람과 일정표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야 어느 애가 언제 면접인지 언제 논술인지 알 것 같아서요.  ㅠㅠㅠㅠㅠ

이 번에 입시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애들 뿐만이 아니라요. 책을 읽고 운동하고 생각하고 해야할 시기에 독서실과 컴퓨터 앞에서 자소서에 매달리고 고뇌하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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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아빠,궁금탱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