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몸이 안 좋아 거리가 멀어도 한의원을 목동까지 다시 다닙니다. 

어제는 아침 9시가 예약이라 헐레벌떡 뛰어가서 치료중인데.

어떤 여자분이 치료를 위해 대기하다가 전화 한통을 받고는 학원을 가봐야 한다며 다음에 오겠다고 하자.

(한의원)원장: 이렇게 이른시간에 수업이 있어요?

여 : 네 

원장: 아! 엄마들 수업이요?

         엄마들이 배워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여 : 어떻게 아세요?

      맞아요! 엄마들 수업이예요.

      아이보다 엄마가 모르면 엄마들이 자존심이 상한대요.

원장 : 그래서 엄마들이 중국어도 배우고,  다른 것들도 배운다던데...........

여 : 요즈음 애들은 왜 혼자서 뭘 못하지?  나 때는 나 혼자서 공부해서 알았었는데.(아마도 수학강사 인듯(?))

그 대화를 듣고는 아이들 키우면서 자존심 지키는 어머니의 노력이 참 가상하기도 하고. 시간적인 여유에 부럽기도 하고....여러 생각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니 외국어는 그냥 애가 다이렉트로 배우면 훨씬 빠르고 정확할텐데. 특히 중국어는 사성이...하며 괜히 혼자 생각이 많았네요.

---------------------------------------------------------------------------------------

아이 어릴때 목동폴리어학원 다닐때 일 입니다.

하루는 아이가 집에와서 멋적게 웃으며 나를보고 하는 말이,

아이 : 엄마! 다른 엄마들은 어학원에 와서 선생님(원어민)하고 영어로 대화하던데...

나 : 다른 엄마들은 그렇구나!

      그래서 네가 대단하다는 거야!

      이 엄마가 영어를 한마디 못하는데도. 너는 영어를 잘하는 엄마들이 키우는 그애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잖아! - (무식이 용감인 대답을 헀네요)

아이 : (기분좋게 웃으며 우쭐해서) 그래?

나중에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폴리어학원은 숙제을 몇 회이상 안해가도 학원을 퇴교 시켰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상당수가 숙제를 해가기 위해 숙제를 봐주는 과외를 따로 해왔었다는 말을 듣고 참! 좀 그랬습니다.

엄마는 참 많은 것을 해야되는 것은 알지만.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이 글을 4명이 추천하셨습니다.

열공서포터,드림캐쳐♪,바이로차나,샐리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