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친정엄마까지 떠나신 후에도, 친정집에 눌러 살게된 지 2-3년이 되었어요.

친정집이 가로수길 옆이라 그동안 매일 매일 주변 소음과 대문앞 무단쓰레기들로 골치가 아팠지요.

주택가 환경이 아니어서 주택임대도 잘 안나가자. 리모델링해서 고소득인 상가임대 하자고 했으나, 형제들이 싫다고 해서 매매를 위해 집을 내놓았는데. 매매가 되지않아 마음을 접고, 계속 집을 비워두기가 그래서 세입자 2가구를 받았는데, 세입자가 들어온 후, 갑자기 집이 팔렸네요.

세입자에겐 참 미안했네요. 해결 비용도 들고.....

타이밍이 참.

II.

수년간 BMX 자전거에 심취(?)해 있던 고3아이가 항공정비에 빠져, 드론으로 취미를 옮긴 후, 자기 자전거를 중고시장에 내놓았어요.

지난 주말, 아이가 동네 모 매장에 놀러갔다가 경품으로 BMX 자전거 한 대를 타왔네요.

참. 이 시기 또한 참.

III.

제가 이사를 가야 잔금을 받는다고 하여, 이 눈치 저 눈치 보여 집을 구하는데 참 없네요.

제가 그렇게도 살고 싶은 종로구를 가고 싶어 알아 보았는데.

세금 왕창떼고, 지분 뺏긴것도 있고. 그동안 빚 청산하면 손에 쥐는 것이 별로 되지않는 것도 알았네요.

전세가 정말 터무니 없이 비싸고 귀하네요.

나오자 마자 벌써 계약됐다고 하고.

그래도 열심히 찾다보면 어딘가는 갈 수 있겠지요.

은행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대출 받은 것 다음달 부터 원리금까지 상환하라고.

집 팔린 시기 생각하니.

참! 우리부모님 못난 딸위해, 저세상에서도 애쓰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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