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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눈물입니다.
LV9 러브데이
2016-01-15 오후 5:13:29 | 조회 : 2121
1년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정말 막막하고 답답했습니다.
15년가까이 함께 살면서 열심히 지도해왔다고 생각한 조카아이가
원하는 학교-학과에 수시에서 불합격했거든요.
정시에서는 학교를 낮춰 원하는 학과를 갈것인가
원하는 학교의 비교적 낮은 학과로 가서 원하는 학과로 전과를 할 것인가를 엄청 고민했습니다.
조카의 의견을 물으니 낮은 학교로 입학해버리면 학교를 바꾸는건 힘들지만
원하는 학교의 낮은 학과로 입학하면 학과는 바꿔보겠답니다.
결국 후자를 택한 아이는 일년동안 대학 신입생다운 생활은 거의 접고(본인 표현으론 고4)
학과공부에 매진해서 높은 학점으로 전과에 성공했습니다.
전과합격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드는 생각은
합격하면 너무 대견하고 기뻐서 눈물이 날거 같고
불합격하면 1년간 정말 애쓴 그아이가 너무 안쓰러워 눈물이 날거 같더니
합격소식을 듣는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이젠 원하는 공부 실컷 하게 될 아이가 정말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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