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우태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까지 나가게 되어 어떤 아이들이 우승하는지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 작년 결승전 동영상을 봤습니다.

결승에 오른 초, 중, 고등학교 친구들이  열심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와우 정말 실력들이 대단하더군요^^;  특히 고등부 결승은 마음이 푸른 고등학교 친구도 있고 행정 신도시에서 온 친구들도 있고  교복을 입었는데 한복을 입고 나온 친구들이 각축을 벌이더군요...

그 동영상을 본 우태는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근자감에 본선을 참가하고 결과는 아니나 다를까 주르륵하고 떨어 졌습니다. ^^;

제가 깜놀한 이유는 몇일이 지난 그다음...   

결승 진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부열심히 하라고 열심히 갈구고 있는데  갑자기 우태가 저에게 이야기 하더군요

우태 : 아빠 저 민사고 캠프 보내주세요!

아빠 : (눈이 휘둥그래....) 뭐라고?

우태 : 민사고 캠프 가고 싶어요...  전에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에 한복입고 나온 형, 누나들 너무 멋져요~~

아빠 : 오케 알아볼께! (참고로 우태는 뭐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정말 정말 이야기 하지 않는 아이이므로

우태 입에서 뭐 하고 싶다는것은 정말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

하고 인터넷을 뒤지니...  허걱.. 일주일캠프는 95만원이고 그나마 조기 마감...  한달짜리 캠프는 350만원 ㅜㅜ  우선 캠프는 포기.....하고 이것 저것 검색하는데

오호 입시가 다 끝났는데 민사고에서 내년도 입시 설명회가 있네요 마침 일요일 1시30분이라 냉큼 예야을 하고 신문을 펼치니 TV 프로그램란에 EBS 다큐멘터리 특집으로 민사고 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저녁에 온가족이 모여 다큐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정말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무조건 멋지다고 하네요^^

여튼 지난 일요일에 민사고 설명회를 갔습니다.

3시간에 걸쳐 긴 설명회가 진행되었는데 피곤해보였지만 꿈쩍 안하고 열심히 듣더군요(지 아빠를 닮아 눈뜨고 자고 있었을수도...) 여기서 우태의 마음을 사로 잡은것은 개설 강좌가 250개나 있다는것에 흥미를 보이더군요 ^^  다행히 설명회 끝나고 가고 싶나고 또 물으니 가고 싶다고 하네요 ^^;

우선 내신이 좋아야 할텐데...  우태가 가는 용정중학교는....  한학년 정원이 44명이어서 내신 따기가 아주 극악한 학교 입니다.  거기에 절반인 22명은 여학생...ㅜㅜ

전과목을 다 A를 받아야 하니 내신관리에 올인을 해야 겠습니다.

지필 40%에 수행 60%인 학교 이므로 수행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사고가 갈 수 없는 학교가 될 수 도 있겠지만 목표를 놓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나중에 대입때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바짝 쪼아 주어야 겠습니다.  ㅎㅎㅎ

내신이 나와야 민사고를 가니 마니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3년후 스홀에 민사고 합격했어요나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간 해온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추신 1 : 그제 우태는 민사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조금 불꽃을 태우는것 같더니...

            이내 사그라 드는것 같네요 ㅜㅜ

추신 2 :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한학기에 배우는 과목이 어마어마 합니다 250~300여개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네요^^  오늘 우태 보여주고 듣고 싶은거 골라보라고나 해봐야 겠습니다. ^^

추신 3 : 일년학비가 2300만원 정도 든다고 학교에서 이야기 하더군요 ㅜㅜ

            낮에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고민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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