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와 사춘기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

이구동성으로 갱년기가 이긴다고 하지요..

나의 경험으로 보아도 제가 말빨로 이깁니다

그런데~~~~가슴아프게 이긴다는 사실. ㅠㅠ

딸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르며 어쩔수 없이 엄마말에 수긍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죄책감 느껴지는 승리 ㅎㅎㅎ

그리고 늘 미안하다 먼저 말해주는 우리 딸

둘이 성질 내고 살벌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껴안고 부비대고 낄낄 대는 모녀

어려서 엄마와의 상호관계가 참으로 탄탄히 잘 이루어진 덕을 톡톡히 보는거 같아요...

(유아기 초등초반기 정말 많은 시간을 아이와 즐겁게 보냈거든요)

그래도 맘 한 구석 밀려오는 불안감

그 약발이 언제까지 먹히려나~~~

득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싶습니다....

그래서 늦둥이 딸(초딩5)과 함께 엄마100 세라100 프로젝트 돌입

요것이 무엇이냐

한 주는 엄마의 요구대로 살아보고 한 주는 딸의 의지대로 살아보고

​ㅎㅎ 별걸 다 해보는 우리 모녀입니다...

워낙 어려서부터 둘이 이것저것 실험해본 관계인지라 둘이 합의는 수월하게 이루어졌지요.

나의 목적은

시간 관리 스케줄 관리 잘 해보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자신의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 맛보기

같이 계획 세우고 엄마와 함께 학습하는 시간이 많은 딸이고 성실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아직 엄마의 힘에 많이 의지하는터라 이제 좀더 본인이 주도적인면을 더 많이 갖게하기 위한 시도로 슬슬 자기주도적학습 문턱들어서기

딸의 목적은 ​

본인 100 동안 자기 하고 싶은거 다하고 엄마 절대 화 안내고 자기의 모든 의견에 웃고 수긍해주기

ㅎㅎ 완전 다른 생각....동상이몽

딸의 맘을 어찌 알았냐하면

엄마100주간 끝나고

딸100주간 첫 날 저녁

​

 "이건 불공평한 처사야....내100주간이 아닌거 같아"​

 "왜"

 "엄마100주간에 난 엄마 요구사항 군말없이 다 들어주었는데 엄마는 나한테 여전히 밥많이먹어라 일찍자라....화도 좀 내고 내가 밥 더 먹고 싶지 않다했는데 왜 더먹으라고 하는거야. 엄마100주간에는 엄마가 더 먹으라했을때 아무말 않고 더 먹었는데 ㅠ"

ㅎㅎ 마른 딸 밥 한 술 더 먹으라 했다고 그것이 서운해서 ㅠㅠ

공부보다 밥먹는게 더 중요한 사항인 우리 딸..

그래서 우리는 지금 학습적인 부분을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다시 설명해주었지만 엄마라는 타이틀에 자신의 주장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억울한 딸~~

엄마가 딸처럼 화내지 않고 한 주 잘 지켜보기로 약속하고 마무으리~~~~

엄마100주간은 본인이 해야할 일 엄마가 챙겨주니 숙제 제 날짜에 서두르지 않고 제때제때 마무리 잘되고 시험공부할 시간도 주어져 학교 학원 시험점수도 잘 나오고 주말에 여유 시간도 주어졌지요.

딸100주간 이제3일이 지났답니다.

ㅎㅎ 벌써 연산지 3일째 손도 대지 못했어요.

말하고 싶은 거 꾹꾹 눌러 참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오늘까지인 영어 숙제도 아침에 일어나 밥먹으며 숙제하며 단어찾으며 3가지 동시에 진행

그러면서 하는 말....."한꺼번에 3가지 할 수 있어....나의 능력..."

참 긍정적인 아이입니다.

​

그래도 본인의 스케줄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은 기특하긴 하더라구요.

​

아직 실험 진행 중이지만 본인도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네요.

엄마100 일때 처럼 하는 것이 좋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딸아 결과는 알더라도

그것을 몸으로 느꼈으면 좋겠구나.....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자기 주도학습을 위한 권력구도를 바꾸는 우리 모녀의 노력

앞으로도 딸이 꿈을 찾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잘 해나가야할텐데

두 번째 육아이지만 서툴기는 마찬가지 인 듯하네요.

자매가 서로 틀리고 환경도 틀리고 그래도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행복을 위한 참 길을 찾도록 노력해보려합니다~~~~

우리 딸100주간 홧팅!!

결과는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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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규쌤,cca7,열공서포터,샐리쌤!!,드림캐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