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위한 모금운동의 일환으로 일일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하기로하고 그를 위한 준비 과정에 진행팀으로부터 책 한 권을 소개 받았습니다.

정말 시의적절하게 제시해 준 책의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 그래서 지금 이 곳의 작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가정마다에서부터 소비와 지출에 대한 재점검의 시간을 갖고 그래서 또 미루고 쌓아 두었던 정리와 정돈들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글 올리기 더욱 편리해진 스홀에~ 오랫만에 애정도 표하고..^^
지금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나바다 운동의 촉진제가 되어 준 책 내용 일부분과 제시되었던 실천적 방법 몇 가지를~ 여러 곳에 공개된 서평과 내용 요약부터 우선 1편으로~ 옮겨~ 함께 나눠 보면 어떨까 합니다^°^
(한 번에 다 올리기는 좀 많네요^^;; 구체적 실천 예시는 2편으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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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둘만 사는 신혼 부부 집에도 대형 양문형 냉장고는 기본이지요.  그리고 그 크고 깊은 냉장고 안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음식들이 그야말로 잠들어(?) 있기도 하구요… 얼마나 많은 음식이 냉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가를~ 여기 한 실험 결과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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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어느 날, 저자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카드청구서를 받고 고민에 빠집니다. 연말 선물 쇼핑에 무려 1,600달러를 평소보다 더~ 쓴 것이지요. 몇 달 간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처지에 놓이자 아내와 함께 난관타개를 위해 궁리.. 두 달간 옷 구매 금지, 문화 생활 보류...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부족금을 채우기 위해 남편이 한 마디 합니다.
"우리~ 우리 집 부엌과 냉장고에 있는 걸로 한 달을 버텨보자!"

아내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말도 안돼. 우유는?"

이렇게해서 이 부부는 우유만 사기로하고 아예 한 달 동안 장을 보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시작 된~ 냉장고, 냉동실, 식품 창고(pantry)를 샅샅이 뒤져 연명하는 음식 발굴 실험! 그런데~ 냉동실에서는 고기와 빵, 있는지도 몰랐던 각종 냉동식품들이 줄줄이 꺼내어지고, 작다고 여겼던 식품창고 속에서는 국수, 통조림, 팬케이크 믹스 등등의 먹거리가 계속 나오게 되었죠. 나중에 버터가 떨어지면 올리브유로 대체, 소스 없이 스파게티면만 삶아 먹기도하며~ 애초에 한 달 계획으로 시작한 실험이었는데 그렇게 하나씩 해치우다보니.. 이들은 집에 쟁여 있던 음식만으로도 7주 동안 무려 147끼니를 해결 할 수 있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며 저자는 문득 손바닥 남짓했던 작은 신혼집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식품을 저장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장을 봐서 오히려 더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었던 시절이었지요. 돌아보니~ 수납공간이 많은 큰 집에 살면서부터는 쌓아 둘 곳이 많아 쓸데없이 식재료를 집 안 곳곳에 쟁여놓고 있게되며 오히려 묵은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지더라는 것이지요..;;


- 본문 발췌.

*정리와 수납의 역설*
우리는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수납공간을 마련하지만 수납공간이 많아질수록 살림살이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쉽게 놓치게 된다.
"정리함과 라벨을 이용해 정리하면 더 많은 물건을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정리를 잘한다고 해서 삶이 더 단순해지지는 않는다. 그냥 정리를 잘하고 사는 것 뿐이다."(53쪽)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실험으로,
소비중독사회에 발랄하게 저항하는 방법은? *
소비 중독의 시대에 우리는 더 공허해하고 비교의식에 시달린다. 도대체 어느 정도면 충분한가? 이 책은 소유의 적정선을 정하고 그보다 넘치는 것을 이웃에게 흘려 보내며 더욱 충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옷장에 있는 모든 옷을 한번만 입고 며칠을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한 뒤 옷이라는 자기만족에서 자유로워진 젊은 여자, 걸어서 직장에 출근하는 실험을 시작한 간호사, 분주한 일상에 지쳐 스스로 일주일에 한번으로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충분한 시간을 탐색하는 사람 등... 불필요하게 남는 것을 포기하고 자유로운 충분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삶임을 보여주는 체험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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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도~ 소비와 경쟁에 휩쓸려가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내 삶의 적정선을 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꽉 찬 냉장고와 옷장부터 홀가분하게 비우고, 기분 좋은 대화와 우정을 더 많이 채워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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