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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다녀 왔습니다.
LV39 히얼엔나우
2014-04-28 오후 11:42:06 | 조회 : 1792
아침부터 추적 추적 내리는 비가 온종일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며칠째 하루에 1구정도의 시신을 수습하니 실종자 가족분들은 얼마나 힘이 드실까 상상을 할수조차 없습니다.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고대병원에 봉사활동도 가고 지인 아드님의 빈소도 가고 오늘이 세번째 가는데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파오더라구요.
분향소에 들어서니 너무나 많은 단원고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입학할때 학교에 낸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사용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느라 힘들더라구요.
혹시라도 유가족이 옆에 계실까봐 울지 않을려고 참으려고 했는데 아이들 사진만 보면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무엇보다 가슴 아픈것은 고등학생들이 많이 왔고 그 아이들이 우는 모습에 밝게 웃으면서 즐거워야할 나이에 너무도 큰 상처를 준것같아 너무 미안하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적십자에서 많은 분들이 봉사해주시고 각학교 어머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각 단체에서 많은분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해주셔서 희생자 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과 힘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내일부터는 합동분향소 장소가 화랑유원지로 바뀌니 혹시 합동분향소 오시는 분들은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비가 오더니 날씨가 쌀쌀해 지네요.
모두 건강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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