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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LV38 히얼엔나우
2014-04-21 오후 10:00:02 | 조회 : 3412
오늘 인문학 수업이 있어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고 쉬는시간에 살펴봤더니 전화가 몇통이나 와있더라구요.
제가 학교에서 일을 맡고있는데 단체 카카오그룹에도 문자가 몇통 와있구요~
무슨 일인가 놀라서 (모두가 학교일을 하고있는 엄마 이름이라서) 문자 확인하던중 전화가 와서 받으니 같이일을 하시는분 아드님이 아들이 실종 되었었는데 시신이 발견되어서 OO병원 장례식장으로 올라오고 있으니 빈소에 가자는 전화였습니다.
전화 통화후 출발해도 빈소에 가자는 시간에 못가니 저녁에 개인적으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후 1시간은 수업을 집중할수없고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나와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오전에 병원에 간 사람들이 오후 3시 이후에 문상을 할수있다고해서 못하고 왔다기에 5시 30분에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어머니들 20분 이상이 함께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면서 눈물이 앞을가리더니 너무나 멋지게 교복을 입은 아이의 영정사진을 보니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눈물이 흐르는거예요.
누가 저렇게 예쁜 저 아이를 채 피어보지도 못한채 차가운 바닷속에서 죽게했는지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문상만 하고 올려니 음식을 먹고가라고 하셔서 마지못해 상에 앉았는데 물한모금 마실수가 없더라구요.
잠시 앉아있으니 옆 빈소에 단원고등학교 아이가 또 있다고해서 문상을 했는데 하루에 2명을 그것도 너무나 멋지고 예쁜 아이들을... 기가차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장례식장에서 안산시내 학부모님들이 자원봉사 해주시고 주차는 해병대에서 봉사해주시고 모든 안산시민들이 내일처럼 앞다투어 일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안행부 국장이 사고현장에 와서 기념사진 찍는다고 하셨다가 해직 되셨다는데 제정신인지 모르겠어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는데 뭘 기념한다는것인지 도대체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으고 따뜻한 위로의 말로도 부족한데 말이예요~
3대독자 외아들을 잃은 부모님의 심정을 0.1% 라도 헤아릴수 있을까요?
너무 마음이 아픈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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