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거칠고 메말라가는 사춘기 딸을 둔 엄마예요..

내가 한마디 하면 두마디 야무지게 쏘아 붙치는 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공부하기 힘드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 대로

두면 심성으로 굳어질 것 같아...

아이의 감성을 끌어 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어요.

저는 일주일에 마지막 학교 수업이 끝나는 금요일을

공부를 안하고 딸아이와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벌써 1년 정도 되었네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봤으니가요.

감동적인 영화/아무것도 거질게 없이 그냥 코믹한영화/판타지영화 등..

딸과 같이 본 인도영화 '세얼간이''하늘이 보내준 딸''스텐리의 도시락'등은

한편의 영화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어서 우리 모녀에게 웃음과 눈물과

가슴먹먹한 감동을 주었어요.

둘이 영화를 보면서 아이와 관계가 나날이 좋아 지고 있어요.

아이에게 얼마나 낳은 변화가 있었는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말한마디 곱게 안하던 아이가 얼마나 상냥하고 예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는지... 오는 말이 고우니 가는 내 말은 말안해도 아시겠죠?

매일 싸우던 딸의 조막만한?(나한테는 아직도 아이..)손을 잡고 도락도란

이야기를 하며 웃음보가 터져 깔깔거릴 때... 아이와 일주일에 한번 영화보기를

잘했구나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 아이와 전쟁을 치르고 계실 많은 부모님들도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 보심이 어떨까요?

공통된 화제가 있어서 이야기 거리도 많고 무엇 보다고 오늘의 아이와의

일상은 다시 오지 않으니 ... 지금 아이와의 행복한 시간을 내일로 미루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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