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큰딸의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어서 보고 왔습니다.   

7살때 우연히 바이올린을  친척한테 물려받고 나서 시작하게 되었지요  바이올린이 어려운 악기인줄 알았으면 시키지 않았을텐데 그때는 정말 모르고 시켰어요 

1년 동안은 수업하는 것을 듣지 않으려고 했어요. 왜냐면 수강비 생각하면 늘지않는 실력때문에 속상해서 아이를 다그치게 될까봐서요. 정말 도 닦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악기 하나 연주할수 있기를  바랬고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쌓이면 이걸로 해소하길 바랬어요 

사실 우리 큰 딸은 정말 하기 싫어했어요. 그때 마다 제가 다른건 몰라도 이것 만큼은 양보 못하겠다고 하고서  싸우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참  많이 힘들었어요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방과후수업으로 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선생님한테 잘 하기 보다는 끝까지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힘들어할 때는 조금만  방학 때는 좀 많이  정말로 하기 싫어할 때는 빼주기도 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가 올겨울 방학때 주위에 있는 다른 학교 중학생들과 고등학교 학생들이 연합해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하게 되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방학동안 시간 내서 함께 연습하고  다른 악기들과 음을 맞추어 가면 서  아이 스스로 느낀바가 있었는지  하루는 저한테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하게 해주어서. 혼자 연주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느껴졌나봐요 

그 결실로 정말 멋진 연주회를 보고 왔습니다.  오랫동안 한 탓에 고등학교 언니오빠들과 함께 퍼스트바이올린 자리에서 연주하고 있는 딸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제가 악기를 시키기 위해서 했던 무수한 말보다 한번 아이가 스스로 느껴서 하게 되니 하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시간 내서 하네요   지금도  자기방에서 공연녹화한 것을 보고 있네요   아마 자기자신이 대견스럽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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