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크리스마스에 같이 영화를 보러갈 임자가 있지요 ㅎㅎ.

비록 남자이지만요 (...ㅎ,ㅡㅎ,ㄱ흐흐흑)

 영하 10도에 체감온도 영하20도 막 이렇게 내려가니까 진짜 겨울이구나... 생각이 들고,

겨울이 하면 올해 1월에 학교 적응 프로그램 하면서 벌벌 떨었던 기억도 나고,

그 때 지금 2학년 선배님들도 지금의 저희와 같은 맘이셨을 듯...

 뭔가 겨울이라 그런지 요즘 부쩍 침울하는 정도는 아닌데 그냥 차분해지는 기분이라는.

 여튼, 저도 금요일에 방학을 했는데, 목요일날 대망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들어보니까 타 고등학교 친구들이 "너네 축제를 왜 이제서야함 ㅡㅡ?" 막 이러던데 말이죠.

생각해보니까 몇달 전에 친구들이 "우리 축제하는데 놀러왕ㅋ안오면 척결." 이라면서 문자가 왔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뭐, 학교에서는 기말고사도 끝나고 학년도 정리하고 1년간의 스트레스를 풀라고 항상 기말고사

이후에 축제를 한다고 하니... (뭐 어느때나 해도 상관은 없음)

 일단 방학 후 다음 주까지는 통째로 쉬고 이제 새로들어오는 신입생 분들과 함께 보충수업을 들어야하므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스홀 사진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서(ㅜㅜ) 몇 장만 투척할게요 ㅋㅋ.

 이거슨 바로 저희 반의 귀신의 집 그 이름하여 '...두려움' (.................)

망할꺼라는 모든이의 예측을 깨고 초대박이 났습니다. 위 사진은 아직 준비가 덜 된사진이고,

그 농사지을때 감자같은거 심을떄 덮는 검은 농업용 비닐까지 동원해서(비싸더라구요, 반 친구가 구해다준...)

해가 쨍쨍한 12시 대낮에도 따라가라고 붙여놓은 형광물질조차 보이지 않는 초 밀실이 되었고,

한 명당 상자 4박스씩 (도 모자랐지만 더 가져왔음) 가져와서 인건비를 제외한다면 가장 돈 안들도 돈 많이 벌

었을거에요.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해서 각종 선생님들도 많이 오셨다는.

순이익은 14만원으로 알고있어요. 박스 재활용 신문지 재활용 농업용 비닐은 많이 안썼다는.

분장도 여자애들이 직접 해주고 줄이 너무 길어서 화내는 사람도 있었어요 ㅋㅋ.

예상대로 재미없다고 허접하다고 돈아깝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재밌다고 무섭다고 심지어 울고간 사람도 더러 있었고, 욕한 사람보다는 잘했다는 사람이 압도적이니까. ㅋ ( 내가 다 한 것 처럼... )

 사실 전 구석에 뒤돌아있는 의사 귀신이였음.

 그래도 저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이 추진 한 것은 바로 선생님들의 나름 애장품 및 기부품을 받아 하려고 했던 '자

선 경매' 였는데, 축제 일정이 꼬여버려서 걍 접어버렸다는 정말 비운의 이야기...

 귀신의 집은 잘 되서 연장 영업을 했어요. 그 덕에 애들도 다 점심도 못먹고

 12시 30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공연. 사실 이 사진은 저녁 7시에 찍은거임.

 축제는 반 카페를 제외하면 12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되었고, 위의 사진은 축제의 꽃이였던

여장 남자 대회. 우승은 우리 '옆' 반인 1학년 7반이 했다죠.

 뭐, 경매 준비도 열씌미 했는데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나름 바빴던 기말 고사 이후의 시간이었고...

이렇게 한 해가 벌써 저무는게 슬프네요. 내년 이맘떄쯤은 심장 터질듯 ㅡㅡ 고3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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