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나...한번 생각해볼까하다가 내년에 입사정제로 또 확바뀐다고 해서 불안한 맘에
가망없는거 알지만 아주대 영재교육원 마지막날에 지원을 했어요.
수학은 그나마 해놓은게 있어서 가망이 전혀없진 않은것같지만 과학은 선행이 안 되어있어서
한달도 안 남은 시점에 부랴부랴 참고서 문제집 초4 나부터 6 나까지 사가지고 와서
엄마가 하루공부하고 다음날 아이에게 설명하고 문제같이 풀고...
영재원대비문제 문제집 종류도 너무 많아서 대충 맘에 드는 표지보고 골라오고
혹 잘 모르는건 답안지 보고 읽고 또 읽어 인지시키고....
창사문제집은 어찌나 또 종류가 많던지....대충 사가지고와서 하루 한단원씩만 풀리고...
지금 3주짼데 요번 일욜이 시험이에요.
아주대는 경기도대학부설영재원중 그나마 인지도가 있어 지원자가 많다고는 하는데
수학15명 과학15명 정보10명 뽑는데 저희아이가 지원한 초등수학은 수학이 7이고 과학이 3의
비중이에요.
몇개월에서 1년정도 학원같은데서 선생님이랑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고
이렇게 몰아치기로 엉터리로 공부하는 경우는 없는거 같아요 ㅠㅠ
그냥 급한 맘에 지원은 했으나
이런 벼락치기가 영 적성에 안 맞고 아이에게 좋지도 않은것 같단 생각이 매일매일
더 강하게 들고 있어요.
가던길 멈출수는 없기에 오늘도 하고는 있으나 다시는 이런 무계획에 오직 시험문제 자체를
위한 깊이없는 공부는 시키지 않겠노라 굳게 다짐해보아요.

그리고....
한국와서 조지하고 토킹하고 저랑 책이나 신문만 읽다가 너무 디베이트가 부족한거 같아서
한달정도 청담에 넣어봤는데....
아이가 별로 공부가 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엄마랑 집에서 하는게 더 실력이 느는것 같고
대충해도 여긴 별로 문제없다고...
어린줄만 알았는데 자기가 그런것도 판단할줄 알고 우선 기특했어요.
나름 영어잘한다고 우쭐할까 걱정했는데 학원레벨이나 그런것보다 실력이 늘고 안 늘고를
이야기하니 그럼 그만 다니자고 했어요.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겨울방학에는 나름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픈 생각입니다.
너무 멀고 큰 목표를 세워서 달리기보다는 저는 하루하루 달성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고
아이에게 알아가는 기쁨, 늘어가는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때가 되면 아이의 현주소에 맞는 정도의 도전을 하고.....

외고에서 희비가 엇갈리신 여러 스홀가족님들...
잠시 저의 일상을 적어보았는데 너무 소소한 일이라서 좀 민망하구요.
잘되신분들은 정말 축하드리고. 아쉬운 결과얻으신 분들은 부디 힘내세요.
자식이 작은 실패라도 겪지않았으면...하는게 부모맘이겠지만 앞으로의 무수히 많은
시험과 도전에 이번의 경험이 작은 초석이 될거라 생각들어요.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요....그리고 진정한 성공이란
맘의 평화, 행복 이런거 아닌가...해요.
웃으시고. 털어버리시길....감기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