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전 참 나쁜 아빠였답니다
LV31 서울100
2016-01-26 오후 4:38:01 | 조회 : 1867
.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터 고3까지 거의 7~8년 동안
참 오랜기간 앞만보고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여행한번 제대로 간적도 없고, 방학한번 제대로 편히 보낸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 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중간중간 실망도 많이 했지만
아이는 부모와 달리 내색하지 않고 곰처럼 우직하게 참 열심히 하였답니다
. 그런 아이를 볼 때 마다 한편으로는 측은 하기도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누굴 닮아 저렇게 머리가 나쁠까 혀를 차기도 했답니다
저러다 결정적인 순간에 지쳐서 포기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포자기 할까 걱정도 되었답니다
. 부모와 달리 중2 까지는 큰 키를 자랑하던 아이가 성장이 멈추기도 하였고
초등 고학년 부터 현재 까지 여드름과 흉터 자국으로 몰골이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불평불만도 없었던 아이를 볼 때 마다 참 미안하기도 하였답니다
. 이런 아이를 전 때로는 모질게 때로는 거칠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수없이 했답니다
머리가 얼마나 나쁘면 그렇게 노력 하고도 결과가 그모양이냐
넌 자존심도 없느냐, 그 성적으로 창피 하지도 않느냐
그 성적으로 인서울이나 하겠느냐 등등
글로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말들도 수없이 했답니다
. 전 참 뻔뻔스럽고 나쁜 아빠였답니다
이 글을 통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아빠로서는 낙제였지만, 아버지로서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답니다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덧글입니다.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