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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교육을 위해서 남의 아이 상처줘도 되나요.
2015-12-26 오후 8:09:30 | 조회 : 2165
어제는 성탄절이었죠.
오전엔 유치부,초등부, 중고등부 학생들이 여러가지 공연으로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렸고,
저녁엔 예배로 다시 모였습니다.
한 아기엄마는 첫딸이 현재 26개월,뱃속에 8개월된 아기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미술관련 직업에 종사했다가 출산하면서 잠정적으로 쭉 쉬고 있지요.
예배실 의자에 소꿉놀이부터 좍 늘어놓고 살림을 차리더니 나중엔 가위로 딱풀을 잘라서
조각조각 손으로 문지르다가 엄마옷에 닦기도 하고 풀덩어리를 옷에 붙이기도 하더라구요.
저라면 인상을 찌푸렸을텐데 아기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휴지로 닦아주기만 하는걸 보고
요즘 젊은 엄마들은 참 성격이 좋네(?) 생각했어요.
아이의 딱풀놀이는 점점 범위가 넓어지면서 의자등받이며 손잡이 등등
이제 좀 말려야될것 같은데...생각될 정도로 심해졌어요.
나중엔 풀을 크게 한덩어리 뚝 잘라내어서 건너편에 앉아있던 여자아이의 가방에 문질러서 떡칠을 해놨어요. 으엉~ 하고 터져버린 울음소리.
아기엄마는 그 아이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 한창 감각인지? 어쩌구 하는 놀이에 빠져있어서 집에도 온통 풀 범벅이라나요.
자기집에서 풀로 떡칠을 하든지 말든지.
피해자는 초등학생인데 부모가 둘다 지적 장애인이고 이 아이 또한 지적장애인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 가방인데 부모가 2년을 벼르고 별러 선물한 가방이었어요.
어제 아침부터 선물받은 가방을 메고 와서 세상을 다 가진 얼굴로 보는 사람마다 자랑을 했었답니다.
아기엄마는 그깟 풀 좀 묻은거 빨면 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초등학생이나 되면서
아기가 장난 좀 했다고 많은 사람 앞에서 울음을 터뜨려 망신을 당하게 하는게 더 이해안된다는 그런 입장이었어요.
제가 가방을 보지 말고 그 아이 마음을 보라고 했었는데,
오늘 그 남편되는 사람한테 문자가 왔네요.
제가 했던 한마디가 뭐가 그리 비수가 되었는지???
밤새도록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면서 문자나 카톡으로 좀 달래주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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