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 오전에 울산 D체육관에서 글짓기 대회가 있었어요.

울산을 홍보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대회였죠.

선생님이 딸램한테 나가보라고 해서 한번 해볼까? 하고 갔었어요.

그래도 울산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글짓기라 저는 체육관 내부가 꽉찰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일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200명 남짓? 한것 같더라구여.

일일이 세어보진 않았으나 대충 눈대중으로.

보기보다 수가 많았다 해도 아무리 많이 쳐줘도 300명 될까말까.

주최측이 울산신문사여서..혹시 딸이 입상했나 알아볼겸 울산신문 홈피 들어가서 글짓기 대회 관련 기사를 찾아봤는데

내용을 보니 약 1,000 명이 참석했다고 되어 있는거에요.

원고마감이 12시 40분이었고 글을 제출한 사람은 먼저 가도 좋다고 했지만 딸램이 원고 제출 후 캐리커쳐 그려주는 부스에서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에 원고 마감 20분전까진 대회장에 있었거든요.

혹시 지각하는 사람도 원고 받아줬나 했었지만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결과~

따로 참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기사엔 원래 그렇게 뻥튀기를 해서 적는걸까요?

처음 대회장 갈때는 입선만 해도 잘한거다 생각하고 들여보냈는데 막상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입선만 하니 웬지 서운하네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외부에서 하는 글짓기대회는 처음 데리고 나가봐서 저는 필기구만 챙기면 되는 줄 알고 몸만 덜렁 갔거든요.

참가자들에겐 책상이나 글쓸 자리가 준비되는 줄 알았어요.

가보니 저처럼 빈손으로 온 엄마보다는 손에 돗자리를 들고 온 엄마가 많더라구요.

맨바닥에 앉아서 있으려니 엉덩이와 다리가 얼마나 시리던지 딸램한테 참 미안했네요.  그때 코를 훌쩍훌쩍 하면서 글을 쓰더니 그 뒤로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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