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년전 결혼하자 마자,  전세 다니는 것이 싫어 제 통장에 있던 돈으로 조그만 연립주택을 사면서 아무생각없이 남편명의로 했지요.

남편은 형제중 가운데로 미혼인 형님과 미혼인 시누이가 있었고요.

결혼 후 알았는데, 결혼 전에 시댁은 남편의 수입으로 시누이 공부하고 생활하고 그랬더군요.

남편이 환자가 되면서 그 셋은 여전히 더욱 더 똘똘 뭉쳐지더니, 급기야 남편이 하는 말, 그 연립주택을 팔아서 시누이 분양받은 아파트 대금을 대주자는 거예요. (우리가족은 친정살이를 하는데....)

내가 왜? 하니 그 대답이 가관으로 애들 고모가 미혼이라 자식이 없으니 나중에 고모집이 우리애들에게 온다는 황당한 말을 하더군요.

참, 그사람들 수준이 하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 그냥 말았는데.

지난주말 병원에 갔더니

남편 : 집문서 당신이 갖고 있어?

나 :왜요?

남편 : 동생과 형님에게 집을 팔라고 했거든, 하며 하는 말, 당신에겐 한푼도 못 줘!

아이들 어릴때 영어유치원 보내자 아이들한테 돈 많이 쓴다며 얼마나 잘 키우나 보자!며 돈을 안주던 사람이었어요. (하두 자주 그말을 하길래 다음에 아이들 크면 다 얘기해주마 하니 마지막 두달 결제한 사람이지요)

현재는 친정에서 제가 도움이나 받는 줄 알고 애들은 알아서 키우라하더니 마지막으로 처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인간이라 느껴져 구제불능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돈은 얼마 안되는 집이지만, 남편의 소행과 그를 주무르는 그들이 가증스럽고 큰 상처가 되네요.

나한테 통장 맡기면 내가 다 쓴다며 (정말 내가 쓰냐며 반문하자 하는말 애들한테 쓰는것도 네가 쓰는거야!) 남편이 관리하던 통장을 이제는 시누이에게 줘 관리하는 희안한 일까지 있네요. 시누이는 그것을 잘 쓰고 있고요.

그동안 환자라 참고 애아버지라 참은 것이 참.....

미혼인 그들은 그동안 남편 옆에 딱 붙어 남편을 애기한테 하듯 비위 맞추며, 뇌종양까지 전이되어 판단이 흐려진 사람에게 온갖 말로 (사실 남편은 한달여간 5번의 수술로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수술후에는 바닥난 체력이 항상 문제고요. 그런데 의사의 제안에 환자와 시누이와 시숙은 또 수술을 하겠다네요- 사실 암발생때도 림프까지 전이되어 좀 위험해 말리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긴했지만요)

결혼생활하면서 제가 떠나면 애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키워질까 싶어  아이들 곁에 꼭 있었지요.

요즈음은 남편의 생이 별로 안 남은 듯 해서 그냥 참기만 했는데.

어제 봉은사를 가서 관세음보살님 보며 나오는 소리는 아휴, 참! 3번이었네요.

늦었지만, 오늘은 집에 가압류라도 걸려고요. (이런 것 참 하기 싫은데 말이예요)

저 참 한심하고 칠칠맞은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전생에

이 집안 사람들 사는 마을을 습격해서 마을을 망하게 한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니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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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천,열공서포터,꼬은짱,샐리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