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만 되면 아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똥같은 제도때문에 불필요한 공부를 해야 하고 아까운 시간 버리고 있다며

자기가 나서서 교육제도 다 뜯어고칠 태세 입니다.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해가며 구구절절~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네요.

그냥 콱 궁둥이를 주차삐리고 싶지만, 등짝을 살며시 즈려밟아주고 싶지만 꾹 참고..

시험기간만 되면 남편은 아들한테 어떤 제재를 할지 연구합니다.

너 전과목 1등급 안받으면 용돈 전부 회수할꺼야.

등학교시 걸어다녀야 돼.

구린  투쥐폰도 압수야. 기타등등~

그냥 콱 입에 테이프를 발라주고 싶지만 꾹 참고..

이번에도 되풀이 된 부자간의 행태.

아들이 이번엔 전과목 1등급 받을 자신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했고요.

명절에 친척 어른들한테 받은 용돈의 50%(22만원)를 아들한테 주며 내년 2월까지 잘 분배해서 써라 했는데...고걸 단 5일만에 18만원을 탕진했네요.

18만원이면 월세의 1/3이고, 한달 중식+석식비를 넘는 금액이고, 아들의 9개월치 용돈 금액인데.

처음엔 어이없다가 점점 분노가 올라왔어요.

아들 대답은 어차피 아빠한테 빼앗길 돈인데 아끼면 뭐하냐는 겁니다.-_-

그럼 뭐하는데 썼냐? 하니 다 먹는데 썼답니다.

책이나 뭐 물건(?)을 샀으면 남는거(?)라도 있지..

그리고 5일동안 뭘 그리 찰지게 먹었기에 18만원을 홀랑 썼는지, 야자끝나면 밤 10시인데

언제 썼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당혹스럽네요.

혹시 학교에서 삥 뜯겼냐 물어봐도 아니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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