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교회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답니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친구라며 데려온 아이인데 무척 마른 소년? 이었어요.

그여학생을 은근 마음에 둔 남학생이 여럿 있는지라~

헉! ** 남친 데리고 왔어~!!

자기들끼리 설레발치고 절망하고 난리부르스가..^^;

중고등부 사이에 회오리바람을 몰고 온...태권도부라고 하길래 우리는 태권소년이라 불렀는데.

그 날 오후 교사회의에서 그 커플 담당선생님이 폭탄을 투척하셨어요.

남학생 아니고 여학생이라지 뭐에요.

머리도 숏컷트에 얼굴 생김도 남자였는데!!  더군다나 외적으로 여자임을 판별할 그 부분도 완벽한 절벽이었는데!!!!

그 아이를 보고 여자라고 생각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었는데!!

심지어 어떤 분은 화장실을 찾는 그 아이를 남자화장실로 안내해주기도 했었지요.

나중에 사실을 알게된 분이 사과하셨는데 당사자는 지금까지 그런일이 수두룩해서 이젠 그러려니~~ 한다며 신경쓰지 마시라고 시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다니는 학교에선 거의 아이돌 취급을 받는다더군요. (그학교 남학생들은 뭐하는지?)

남녀공학에서 수많은 남자들을 제끼고 보이쉬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는건 그리 흔한일은 아닌듯 한대요.

여중이나 여고에선 그런 일이 다소 있는것 같으나..

제가 다니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그랬었어요.

중학교 3학년때는 같은 반 반장이 저를 좋아해서 (-_-)

사랑고백편지와 사탕목걸이, 초콜릿 목걸이 등등이 책상안에 들어있곤 했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중학생활을 두드러기와 닭살을 감내하며 보냈던 악몽같은 추억?이 있어요.

그 일로 반 친구들에게 얼마나 놀림을 당했었는지.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남자인척 구는 아이들이 너무 싫었었어요.

그 중엔 같은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걸 즐기고 일부러 더 보이쉬한 외모와 행동으로 진짜 남자라도 된것 처럼 오버하는 아이들도 있었거든요.

여하튼 이 여학생은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2차 성징이 없는 것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운동하는데 걸치적거린다며.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교복외의 치마는 입어본적도 없다고 하네요.

여자옷? 을 입으면 뭔가 어색하고 남의 옷 입은 기분이 든다고 하네요.

교회 남학생들은 인기여학생 남친인줄 알았을때보다 여학생인걸 알게 된 이후 더 심한 멘붕을 느끼고 있네요.

어떻게 우리보다 더 남자같을수 있어!!!! 이러는 놈들 등짝을 시원~하게 타작해주었으나 그말에 반박을 할수 없다는 것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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