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흘 간격으로 집 이야기를 계속 올리려니 민망쓰~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알려드려야 할것 같네요.^^;
우리 집을 구입한 분이 본인이 들어와 살지 않고 깨끗하게 리모델링 후에 월세받으며 집을 내놓을거라고 하더군요. 부동산 중개인과 통화하다 듣게 된 이야기인데..
우리도 월세집을 알아봐야 하고, 새 집주인도 월세 세입자를 찾아야 하고..
그럼 우리가 계속 살면서 월세를 주면 되지 않을까? 밑져야 본전이니 말이나 해보자 하고
남편이 전화를 해서 의사를 타진했었는데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하루만에 다시 연락이 왔네요.
우리 의견이 맘에 든다고.
우리가 사는 동안은 집수리를 따로 하지 않고 월세를 받으니 집주인도 만족하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정식 계약서를 쓰고 집주인에게서 매매가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받은 후 그자리에서 바로 우리도 보증금에 대한 10%의 돈을 주었어요.
잔금은 9월 중순에 모두 받기로 하였어요.
보증금과 월세가 우리가 생각했던 금액보다는 좀 더 높았지만..
이사비용이 없어졌고 은행 담보대출을 모두 갚으면 그것에 대한 이자를 월세로 대신 돌릴수 있으니
살아볼만한것 같아요.
이젠 명의가 바뀌어 남의 집이 되었지만 13년간 정든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뭣보다 이삿짐 쌀 일이 까마득 했는데 (포장이사 말고 일반 이사를 할 계획이어서) 그것이 해결되어서 좋네요.
다~ 여러분들이 마음 써주신 덕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