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접해본 취준기 학생들(주로 상고, 공고)은..본인의 스펙은 저조하면서 원하는 직장에 대한 레벨만 턱없이 높은 경우가 많더군요.

회사에서 원하는 적정수준의 스펙을 다 쌓아놓고도 입사고시(?)에서 낙방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참,,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어요. 현실을 판타지 소설로 착각을 하는지.

공고를 다닌다면 공고에서 취득해야 하는 몇가지 특정적인 자격증들이 있을겁니다.

다른 학생들 부지런히 자격증 딸때 본인은 주무셨는지 게임을 하셨는지 하나도 취득한게 없고, 성적도 그저 그렇고 그 실력에 오라고 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고.. 가정형편도 암담하고..

작년 가을에 공고졸업을 앞두고 있는 두 학생이 있었는데 둘다 위의 상황과 비슷했어요.

취업을 해서 나가야 하는데 갈데가 없는 것이죠.

학교에선 천덕꾸러기? 집에선 애물단지?

남편이 초등학생부터 관리하던 애들이라 남편이 더 답답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어요.

그리고 한 샷시업체에서 직원을 두어명 구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초봉은 세후 150, 6개월 지나면 수습끝나고 정직원으로 인정되면서 세후 180, 보너스는 일년에 모두 합쳐 400만원 나오고, 입사 일년 되는 날부터 해마다 월급이 조금씩 인상된다 하더군요.

처음에 소개를 해줬더니 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구요.

월급이 너무적다, 자기들은 최소 월 300은 원하는데 150받고 일하기엔 가오(?)가 살지 않는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8시부터 업무 시작해서 6시에 퇴근이긴 한데 가끔 상황에 따라 연장업무를 할때가 종종 있슴).

남편이 그말을 듣고 화가 나서 둘을 엄청 야단쳤어요.

현실을 직시하라며 늬들이 공상(?)만 하면서 차일피일 하면 누가 와서 척 모셔갈줄 아냐고.

눈물 찔끔 나게 혼나고 한명은 그럼 한번 가보기는 하겠다 합디다(어이구 참..)

나머지 한명은 끝까지 싫대요.

삐쳐서 가더니 그 엄마한테 전화와서 우리 욕도 들어먹었어요.

고작 직원 10명 남짓한 구멍가게(?)에 자기 아들 취직시키려 하냐고요.-_-

그 남은 빈자리는 금방 다른 사람이 지원해서 채워졌고 그 학생은 우리도 손뗐어요.

그곳에 취직한 학생도 2주일 지나고 전화해서 못다니겠다 징징징.

한달 지나고 첫 월급 받더니 그만두겠다 징징징.

그때마다 남편이 달래고 어르고 혼도 내고 별별 짓을 다했네요.

석달이 지나니 학생도 적응을 웬만큼 하게 되었고 그만두고 싶다고 징징대는 전화는 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수습기간 끝나고 정직원 된지 한달이 넘었네요.

수준에 안맞다며 가기 싫다고 뻗대던 나머지 학생은 아직도 백수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 두 학생이 같은 임대아파트 이웃이거든요.(졸업 했으니 이젠 학생이 아니네요).

이 엄마가 보자 하니 자기 아들은 허구헌날 피씨방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데 옆집 아들은 다달이 눈에 차지 않는 금액이나마 월급이라고 받아오고, 연말, 설날 보너스로 200만원을 가져오고 하는걸 보니 새삼 뒤늦게 후회가 되나보더라구요.

저번주에 슬그머니 연락을 해서 같은 수준의 직장이라도 가겠다고 하네요.

그런 직장은 언제든지 활짝 팔벌리고 있다가 네 어서 오십쇼, 한답니까?

요즘은 그런 구멍가게(?)도 들어가기 힘들어요.

그런데 오늘 또 독촉전화가 오네요.

우리가 직업소개소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자기가 부탁하면 째깍 들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참 황당하네요.

하여간 여러 연령들의 학생들을 만나보고 이야기해볼때 독특한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은 그 부모도

대부분 독특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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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2edu,강명규쌤,열공서포터,인국맘,내사랑꽁스,엘리왕비,샐리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