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까칠해서 세상 살기 힘드네요.
LV99 cca7
2015-04-03 오후 10:56:49 | 조회 : 4102
요즘 들어 제 성격에 너무 회의가 듭니다.
아이디가 말해주듯이 전 한 까칠하답니다.
모난데 없이 둥굴게 둥글게 살고 싶은데 못볼것(?)을 보면 울컥~ 해버리네요.T.T
오늘 낮에는 금요일마다 학교 도서관 사서도우미 하는 친구가 오후타임엔 학생도 많이 오지 않고 그닥 할일도 없어 심심하다며 끝나는 시간인 4시까지 말벗좀 해달라고 해서 잠시 다녀왔어요.
3학년인 친구 딸이 수업끝나고 엄마와 같이 집에 간다고 도서관 왔더라구요.
도서관을 돌아다니다가 제 엄마 앉은 자리로 쑥 들어오더니 책상서랍을 열더라구요
서랍엔 스카치테이프, 양면테이프, 딱풀, 가위, 카드묶는 링(?) 등등 새제품과 쓰던 제품이 들어있어요.
아직 랩핑도 뜯지 않은 상자들을 다 열어서 하나씩 꺼내더니 자기 책가방에 넣는겁니다.
쓰던게 다 떨어졌다며...
비품을 가져가는 아이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걸 보는 친구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게...한두번 있었던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야, 학교 비품을 그렇게 너 마음대로 가져가도 돼?" 했어요.
전 당연히 아이가 민망해할줄 알았는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네, 돼요" 하는거에요.
"왜?" ".....음....그냥.,..,,돼요...."
우물쭈물 하더니 제 눈치를 한번 보고 자기 엄마 얼굴을 한번 보더니 엉~ 울음을 터뜨렸어요.
친구는 딸을 달래며 "괜찮아 괜찮아, 이모가 농담한거야" -_-
저를 보고는 "넌 왜 애 기죽이고 그래?"
그렇게 시작해서 친구와 티격태격했어요.
저는 비품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어보는 자체를 못하게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친구는 다른 사람들도
필요하면 하나씩 가져간다며 저에게 유난떤다 하더라구요.
사서 도우미 하는 엄마들이 도서관에 비치되었던 전화를 워낙 많이 사용해서 전화세가 너무 많이 나와 학교에서 도서관 전화기를 없애버린것과, 비치용 커피믹스를 들여놓으면 또 그걸 다 가져가는 통에 도서관엔 학교이름이 커다랗게 매직으로 쓰여진 전기주전자만 있다고 얼마전에도 엄마들 비양심적인 행동들 꼬집던 친구가 이렇게 나오니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래서 결국 서로 언짢은 기분으로 헤어졌어요.-_-;
엄마들 모임이나 여러사람 만나야 할 장소에서도 약속시간을 너무 심하게 지키지 않으면 저는 스트레스를 받는데 다른사람들은 별로 그렇지 않은듯 하고요.
그동안은..정해진 약속이나 기본적인 개념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 생각했는데
이젠 좀 자신이 없어지네요. 제 성질이 드러워서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길수 있는 것도 너무 까칠하게 여기는건가 싶어서..
이런 성격인 제가 너무 피곤해요.
싫어하는 만큼 저는 어기지 않으려고 하니 그 또한 피곤하구요.
가끔씩 남편과 아이들도 제가 까칠하다고 하니...성격개조 훈련이라도 받아야 하나 싶네요.T.T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덧글입니다.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