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으로 4시에 일찍 귀가했고

어제 화요일이 정식 고등학교 첫 생활이었는데요.

야자 하느라 아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없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자녀들을 기숙사 보내고 허전함에 시달리는 분들에 비하면 발가락의 티눈같은 느낌이지만.

저녁먹고 학원에 다녀와도 밤 9시면 집에 오던 아들인데,

야자끝나는 10시에 맞추어 남편이 데리러 가서 오는길에 바로 학원에 떨궈놓고 오니

11시 40분에 아들 얼굴을 봤네요.

아들~ 오늘 어땠어? 수고했지?

저녁먹고 무릎 끓고 벌섰어요.

아니!! 왜???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석식 시간인데 3-2-1학년 순으로 배식을 해서 석식시간안에 밥을 다 먹으려면 줄을 빨리 서있으라고 담임쌤이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건들건들~ 느릿느릿~ 하다가 밥을 다먹으니 석식 시간을 5분 넘겼답니다.

OTL

첫날부터 이게 뭐니?

그 전 몇시간은 아들이 참 애틋하고 보고싶고 식후 아들이 늘 타주던 커피맛도 그립고 혼자서 별별 망상을 다했건만, 그 한마디에 애틋함은 싹 사라지고 분노만 남아, 등짝스매싱을 몇판 날려줬어요.

아야야~ 저 말고도 벌 선 애들 몇명 더 있었어요!

-_- 참 자랑이다.

으휴, 아들의 느림보 버릇을 고등시절에 좀 고쳐줄수 있을까요?

그리고 야자시간에 절반 이상이 자버리고 졸다 공부하다 비몽사몽인 친구들이 열명쯤.  정신 차리고

열공한 사람은 서너명밖에 없었고 거기에 자기가 포함된다고 열변을 토하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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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서포터,엘리왕비,공부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