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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마음으로만 예뻐하라.
2015-02-24 오후 8:31:53 | 조회 : 2563
가족과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같이 탔던 아기엄마 부부가 있었어요.
100일 전후쯤 되어보이는 아기를 띠로 안고 있는데 아기가 참 예쁘게 생겼더군요.
어머 귀여워라 생각하는데 딸이 작은 소리로 "엄마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그러니
아들과 남편도 아기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아기엄마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낮은 소리로 "자기야" 하니까 그쪽 신랑이 아기엄마와 우리사이에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차단하더군요.
아기를 만진것도 아니고 그냥 쳐다보는것도 싫은건가. 하면서 살짝 기분이 나빴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검색을 하니 요즘은 마트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아기 이쁘다며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답니다.
옆에 와서 아기가 참 이쁘다, 몇개월이냐, 등을 물어보면서 아기 발이나 종아리를 손톱으로 긁어서
상처를 내면 아기가 자지러지게 우는데, 갑작스런 아기의 울음에 당황한 부모가 아기한테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가방이나 지갑을 훔친다고 합니다.
실제 피해사례도 있구요.
우리 아이들이 아기일때는 세상이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누가 애 예쁘다 하면 말 그대로 받아들였고 기분도 좋았죠.
차츰 차츰 밖에 아기데리고 외출했는데 사람들이 아기 예쁘다며 만지는거 싫다는 사람들 생길때
좀 이해가 안되었고 너무 유난떤다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당연시 되어버렸고, 저도 그런면에 조심하고 있고 가족들에게도 교육을 시켜왔어요.
그런데 순수한 호의가 경계대상이 되니 입맛이 쓰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교육을 시켰어요.
아기가 아무리 예뻐도 마음으로만 예뻐해라~
아기에게 해가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아기엄마들도 참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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