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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깊어지는 고민.
LV24 chivas
2015-02-24 오후 6:44:46 | 조회 : 2030
중2 올라가는 쌍동이 남매와 부지런한(?)방학을 보내고 새 학년을 맞이하는데 기대감보다는 안쓰러운 맘이 계속 들어요.
뉴스에 나오는 이 나라 자도자들은 체면과 염치조차 모두 상실하고 제 뱃속만 채우기 바빠 국민들은 눈에도 안들어오는것같고. 교육정책도 갈짓자로 왔다갔다하고..나라 전체가 정말 미래가 없어보여요. 이런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계획을 잘 세우고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곳곳에서 김빠지는 소리만..
아이들이 나름 열심히 해서 아들은 지난 1년 4번의 시험에서 1학기 중간고사만 제외하고 나머지 3번 모두 올백에 가까운 점수로 전교1등을 했어요. 교육청 영재원 활동에 학급반장 그리고 동아리활동 또 봉사활동까지..그 와중에 혼자서 공부해서 수 2까지 선행을 하고 영어도 수능 고2 모의고사 만점 받는 정도 까지 했죠. 그 와중에 태권도4단에 피아노까지.. 딸도 학교 내신이 상위2%내에 항상 들며 학급반장 동아리활동 태권도 피아노등 나머진 아들과 같은 진도로 실력을 쌓고 있어요.
그런데 중1밖에 안된 아이들이 방학동안에도 6시반이면 일어나 하루도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요. 저리 공부해서 소위 명문대 가면 뭐하나... 어차피 이 나라는 상위1% 가진자들만 행복한 나라인데..싶어서요. 요새는 명문대 나와도 취업이 힘들다니까...
그렇다고 아이들을 맘편히 놀릴수도 없구요. 빌딩한채씩 물려줄 형편이 안되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니까요. 우리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많이있음을 알기에 매일매일 아이들을 재촉하게되네요. 그러곤 돌아서서 이게 정말 맞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구요...
이민도 생각해 봤어요. 미국이라면 그나마 애들이 햇볓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은 있겠지...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길 시간. 또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시간은 생기겠지..싶어서요. 하지만 그도 쉽지 않더라구요. 막상 생계를 걱정해야 하니까요. 남편을 기러기아빠를 만들 생각은 없거든요. 또 아예 한국엘 다시 안온다면 모를까 다시 돌아올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또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생각할수록 고민할수록 더 많은 문제들이 구체화 되면서..
예전처럼 노력만 하면 누구든지 기회를 잡을수 있는 사회가 다시 올까요?
해맑고 웃음이 많은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복숭아 살구색 얼굴이어야하는 이팔청춘 아이들의 얼굴에 다크써클이 눈 및까지 내려와있는걸 보며 그저 참고 이겨내라고만 하는게 맞는건지....요즘 참 햇갈립니다..
또 정리를 하면서 드는 생각..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지금으로썬 최선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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