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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LV94 cca7
2014-10-07 오전 10:37:00 | 조회 : 1796
어제부터 아들 중간고사에요.
영어 1개, 과학 2개 틀렸다는 아들 말에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부자간에 실랑이 하네요.
아들: 2개 틀린게 못한거에요? 진심이에요? 2개 틀렸는데 못쳤다는 사람 처음 봐요.
남편 : 야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인데 그것도 중3인데 잘한건 아니지~
밥상머리에서까지 투닥거리길래 열받아서 숟가락 회수할뻔 했네요.
아들은 모닝똥 싸러 화장실 가고 남편은 뭔가 비장한 표정으로 저한테 왔어요.
"거기 말야~ 강.병.규 쌤이 한다는 스터디홀릭? 거기 가서 말야~"
"강병규가 아니고 강.명.규 쌤이거든? 강병규로 착각하는거 엄청 싫어하시거든?"
"흠! 그래 그 강명규쌤이 하시는 스터디홀릭 가서 영어단어 5000인지 뭔지 하는거 있다는데 물어봐봐"
"싫어 자네가 물어봐"
답답한 사람이 우물파야지 말이죠.
게다가 딸램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서 올해 3월에 다니고 있던 태권도와 피아노학원을 모두 끊었었어요. 그런데 어제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다시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하는거에요.
못들은척~ 하고 있으니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다시 피아노 학원 보내주면 안되냐고 하네요.
혼쾌히 다시 보내주마~ 하지 못하는게 참 마음이 아팠어요.
내년에 한번 생각해보자 하고 일단 달래놨어요.
아침에 학교가면서 "내년엔 피아노 갈수 있는것 맞지요?" 물어보더군요.
그럼~ 하고 속시원히 대댭을 못해줘서 여전히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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