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옵니다.

아침에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 하더라구요.

복도 창문 열어놓지 말라고.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순찰하면서 꼭꼭 닫아놓은 창문을 또 꼭꼭 열어두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제는 우리동 전체 수도관 수리 한다고 10시~ 3시까지 싱크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며칠전부터 방송을 했었어요. 그리고 30분당 한번꼴로 계속 방송이 나오더군요.

싱크대 사용하는 몇몇 가정때문에 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동생활 하면서 서로간에 협조할것은 적극적으로 따라줘야 되는데 청개구리처럼 혼자 튀어나가는 사람들의 심보가 궁금해요.

주말에는 교회 사람들과 함께 병원에 입원한 학생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휴대폰 사용 하지 말아달라고 경고문도 붙어있고 입실 전에 간호사도 주의를 주던데..

이것 역시 하지 말라면 꼭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_-

입원한 학생은 며칠전에 글 올렸던 오토바이 사고로 뇌를 다친 여햑생인데요.

지금까지 3번의 뇌수술을 했고 차후 또다시 뇌출혈이 발생할수 있어서 그렇게 되면 또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  제일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어요.

오토바이를 운전했던 남학생은 골절상 외에 심각한 다른 부상은 없고요.

운전한 오토바이도 훔친거라고 합니다.

여햑생의 수술비와 치료비는 남학생의 집에서 부담하기로 했다는데 그쪽 부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남학생의 아버지는 남의 딸 폐인 만들었으니 책임지자~

남학생의 어머니는 왜 아들 말만 듣고 그래야 하냐, 저 여자애가 깨어나면 상황 설명 다시 듣고 결정하자~ 이러고 있다네요.

그 집은 중장비 기계 하나로 먹고사는 집인데 이번 일로 그 중장비도 팔야야 하고 아파트도 팔아야 하고

여러군데 피해보상 다 하고 나면 알거지 될 판이라..

선뜻 책임지겠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현재까지도 의식이 없고 앞으로도 어찌될지 모르는상황을 다 알면서도 깨어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버틴다니 답답하네요.

아버지 한 사람이라도 동의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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