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전 일찍 돌아와 마트 가서 장을 보고 ...갑자기 시원~~한 밀면국물이 먹고 싶어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남편이 국수 곱배기, 물밀면곱배기 주세요., 하고 주문을 하더군요.

어? 난 곱배기 안먹을건데.

걱정마~ 자기가 다 못먹으면 내가 먹어줄께.

내가 밀면 세젓가락째 뜰때 남편은 이미 국수곱배기 한그릇을 다 비워가고 있더군요(국물까지 싹~!)

그리고는 앞에서 눈을 반짝반짝 거리며 레이저빔을 쫙~~~

부담스러워서 식욕이 뚝.

국물 두어번 마시고 젓가락을 놨더니 반색하면서 그릇을 쓱~ 댕기더니 순식간에 흡입. 끝.

반질반질한 스텐그릇 두개 남겨두고 일어났어요.

저번에는 애들 데리고 칼국수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칼국수가 나오자 마자 남편이 딸램에게 "그건 니가 다 먹기엔 너무 양이 많다"

"아니에요 다 먹을수 있어요" "아냐 아무리 봐도 너무 많은것 같은데, 작은 그릇에 덜어줄까?"

딸이 찌릿 째려보고서야 "됐다 너  다 먹어라".

그러고는 우리가 1/3쯤 먹었을때 혼자 다 해치우고는 계속 딸의 칼국수그릇을 쳐다보면서

"너무 많은것 같은데" "혼자 먹기 힘들것 같은데" 중얼중얼중얼.

결국 남기긴 했어요.

기다렸다는듯이 그릇을 쓱 ~ 가져가서 나머지를 해치우고는 아주 만족한듯이 "거봐. 아빠가 많다고 그랬지?"

차라리 하나 더 시키라고 하면 한사코 거절합니다.

배불러서 못먹는다고.

그러나 곱배기 두그릇도 충분히 먹고도남을 뱃구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뱃살이 몽실몽실 쿠션감 죽여줍니다.

면종류를 너무 사랑하는 남편은 면음식을 먹을때마다 껄떡남(?)으로 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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