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목 3박4일간 교회중고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다녀왔어요.

해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던 남자아이들은 올해는 웬일인지 얌전~ 하게 지내서 걱정할 일이 없었네요.

매년 이번만 같아라~ 할 정도였지요.

남학생들이 조용하니 여학생쪽에서 문제가..- -;;

친구에게 집착을 하는 한 소녀가 있어 친구도 힘들고 본인도 힘든 친구랍니다.

다른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고자 옆에 다가와도 결코 마음을 열지 않고 자기가 찍은(?) 친구만 소유하려는 성격??

그 친구가 자기 외에 다른 친구랑 말 한마디를 해도 상처받고, 자기를 버렸다, 자기를 왕따시킨다 생각하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은 특히 단짝친구들이 있지만 단짝외에도 친한 친구들이 두루 있는데 이 친구는 자기가 친구를 집착하는만큼 그 친구도 자기만을 봐주길 바래서 그 친구도 힘들어했어요.

식사할때 레크레이션할때 교육받을때 화장실갈때 잠잘때 그냥 24시간을 끊임없이 자기하고만 이야기하고 놀아주고 시선을 떼지 않기를 바랐어요.

현재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인데 초등학생때부터 친구를 혼자 소유하려 해서 결국은 친구가 떠나고 본인은 상처받고 이것을 몇년동안 계속 되풀이해왔더라구요.

몇년동안의 상처를 어찌 3 박4일만에 풀어줄수가 있겠어요.

우리는 그저 다른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릴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자기가 원하는 친구와 떼어놓는다고 오해를 해서 교사들에게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집착 당하는 친구는 아주 넌더리를 내고 결국 또 혼자 상처받고 귀가한 아이.

아침부터 그 아이 어머니한테 항의전화를 받았어요.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이인데 먼곳까지 데려가서 더 상처를 줬고 그곳에서도 왕따가 되어 혼자 쓸쓸히 견디다 집에 왔다고요.

아무리 설명해도 들으려 하시지 않고 마이페이스, 우이독경~

참 답이 없네요.

한 친구만 소유하려 하는 아이도 안타깝고...

저도 학창시절에 미저리 저리 가라 할정도로 집착떠는 친구한테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 상대가 되는 아이도 얼마나 힘든지 잘 알거든요.

듣기로는 초등학교 2학년쯤부터 그랬다는데 대체 원인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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