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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강레오(?) 있다.
LV87 cca7
2014-06-26 오전 1:23:03 | 조회 : 1683
최근 또 일이 없어서 남편이 한달가까이 뒹굴딩굴 놀고 있어요.
책보기를 돌같이 하고 취미는 숨쉬기운동인 남편인지라..자연히 집에서 TV 삼매경이네요.
딸래미하고 허구헌날 리모컨 전쟁이에요.
지금 딸램 기말고사 앞두고 있어 그 핑계로 당분간 리모컨은 남편독점이네요.
요즘은 마스터쉐프(??)라는 프로그램에 심취했어요.
강레오, 김훈이,노희영.
지금까지 몰랐던 사람들인데 남편덕분에(?) 알게 되었어요.-_-
혼자서 고든램지의 헬키친인지 뭔지 하는 프로그램도 다운받아서 보더라구요.
이 양반이 요리서바이벌에 푹 빠지더니 몹쓸 버릇이 생겼어요.
음식을 먹을때 꼭 토를 달고 어줍잖은 충고를 하는겁니다.
언제부터 요리의 달인이셨던지, 요리책 한권 낼 기세~
어제밤엔 11시 40분에 느닷없이 국수 먹고싶다고 계속 말하면서 침까지 삼키길래.
시간이 시간인지라 몹씨!!! 귀찮았지만 눈 딱 감고 해줬어요.
그랬더니 한입 먹고는 국수를 헹굴때 그냥 찬물 보다는 얼음물에 헹구면 면이 더 찰지고 탄력이 있다나요. 국수그릇 빼앗아서 국수면발로 패주고 싶었어요.
자기 야참 만들다보니 수욜에서 목욜로 날짜가 바뀌었는데 설령 맛이 없다해도 참고 먹어줘야
인간도리(?)이거늘..
앞으로 자기가 해먹으시게 했더니 아닙니다요, 주시는대로 먹겠사와요 ~
빈말은 잘 하더라구요.
분명히 아침먹을때 다시 강레오에 빙의되어서 감놔라 배놔라 할거에요.
TV를 뽀싸뿌리던지 해야겠어요.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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