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2 18살 아들이 있고

  30년전 막내 동생이 고2 18살에 하늘나라로 간 사연이 있어서

  어제 오늘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할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땅에 뭍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뭍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죽은 자식 생각에 평생을 고통속에 살고 계시는 제 부모님을 보았기에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답니다

.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어머님은 대장암에 간암으로 고생을 하셨고

  아버님은 그 휴유증에 치매에 시달리고 계시 답니다

. 죽은 막내동생은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부모님 꿈 속에는 나타나지 않고

  유독 예뻐한 셋째 형인 저에겐 10년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찾아오던 막내 동생이

  제 아들이 태어나니 삐져서 그 때 부터 저를 멀리 하더군요

  그렇다고 인연(?)을 끊은 것이 아니고 이젠 1년에 1~2번 정도 찾아 온답니다

  아마 본인보다 조카를 더 예뻐 하라는 동생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더군요

. 죽어서도 부모님을 생각하고(부모님이 걱정 하실까봐 한번도 부모님 꿈속에는 나타난 적이 없음)

  유독 예뻐한 셋째 형을 생각한 우리막내 동생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요

. 몇날을 기다리며 몇밤을 설레이던 수학여행이

  어른들의 잘못된 안내에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만 우리 아이들

  그 차가운 물을 마시며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워 하였을까요

. 아이들의 고통을 평생동안 조금씩 갚아나가야 할 아이들의 부모님

  그 고통을 함께 할 수 없기에 나 눌 수 없기에 참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 하나님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기댈 곳은 하나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무사구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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