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이 되는 요즈음...그러니까 제 딸아인 12살이에요.
별로 작은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얼마전까진 아동복 매장에 주로
다녔던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저랑 같은 코너로 쭈욱 이동해오시다가
이젠 아주 고정으로다가 비슷한 사이즈를 입게 되었네요.

봄의 문턱에서 그래도 밝은색 봄옷이라도 장만해주려고
둘이 팔짱끼고 이리저리 기웃 기웃...
157센치에 몸무게는 소스라치게 공개를 꺼려하는탓에 저두 확실히는 모르고...
그저 스키니 바지를 한벌씩 사서입었는데 저랑 같은 사이즈라는거...
그리고 커플 후드티를 둘이 같이 사서입으니 연애하는 커플이 따로 없네요.
발 사이즈도 235에서 240을 향해 가고있고
얼마후엔 제 신발도 작아서 못 신길 판이니 요즘 아이들이 성장상태가 좋긴 한가봐요.

살찐다고 언제나 그만 먹게하는게 참 속상했는데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주는 아이가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 안 하던 걱정거리도 생기네요.
세상이 좀 여자아이에겐 특히 험하고 이 아인 겉만 커보이지 속은
하나도 안 자란 아주 어린아이니
그 비일치에 웃음만 나옵니다. 키가 큰 아가라고 해야할까....

밤에 잘땐 은근히 보이는 옆모습 실루엣에 새삼 놀라기도 하고
아니...이렇게 컸나 싶게 성숙해져가는 자태에 가끔 넋나간듯 보기도 해보구요.
창피한줄도 모르고 엄마앞에선 엉덩이춤에 다 벗고도 댄스삼매경에....에궁.

울 엄마도 나같은 맘이셨을까....
내리사랑이라더니 옛말 그른거 하나없네요.
아이생각하는거 10분의 1이라도  엄마챙겨드리면 효녀소리 들으련만 ...
긴 머리 휘날리는 울 모녀 이번 주말에는 미장원에라도 가서 둘이 머리 감싸고
앉았다 와야겠습니다....이런 친구없네요....딸이랑 엄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