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선생님이 오늘 챙겨올 몇가지 물품을 알려주셨다는데 저희 아들 노느라고 주말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거에요.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그래도 계속 해주다 보면 버릇될까봐 알아서 챙겨가길 빌면서 그냥 뒀어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안 챙기고 그냥 학교 다녀왔길래 별일 없었는지 물었더니 다행히 내일까지 가지고 가면 된다고 웃더라고요. 오늘은 꼭 까먹지 않겠다고 하길래 어떻게하나 봤더니 그냥 저녁 먹고 뒹굴거리다 감기 기운 있다며 잠 들었어요. 하필이면 그 준비물이 집에 준비해 둔 것이 하나도 없길래 문구점서 사다가 가방에 챙겨줬어요.자꾸 챙겨주면 안되는데 선생님한테 안 그래도 찍혀있는 상태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자꾸 챙겨주게 되요. 한숨나고 속에서 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