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 하는 내 새끼 vs 공부 못 하는 내 새끼
자식 두명인데 넘넘 힘드네요
겨우 초등이라 민망하지만 하소연 좀 할게요
벌써부터 보여요 미래가ㅠㅠ
큰애가 공부 못 하고(특히 수학머리 없어요) 근데 승부욕도 없어요
수학머리는 저 닮은거 맞는데 저는 승부욕 덕분에 중등 때까진 상위권이었어요(고등 땐 중위권으로 추락/그 후 설움이 얼마나 크던지요)
그러니 큰애를 보고 있음 속 터져 죽을 것 같아요
학구열 있는 동네로 전학왔는데(동생 때문) 개학 자꾸 미뤄지며 집에서 공부 체크해주니 더욱 불안해집니다
큰애가 못 하니 자꾸 얘만 잡고 있고 핍박하고, 동생은 뒷전이네요
작은애는 초등중학년인데 넘 기특해요
나중에 공부못해도 다 용서될거 같아요 지금 넘 이쁘게 노력해요
학원숙제하라 잔소리한적이 없어요
그만하면 됐다라는 소리를 많이 했어요
공부도 악기도 운동도 다 큰애보다 낫네요(심지어 외모까지도)
요즘 열심히 방치중이네요 뭐 알아서 하는듯해요

속터져 죽을거 같아 큰애한테 막 소리치고 난리쳤더니 제 기분은 좀 나아지네요ㅠㅠ
코로나집콕이라 너무 우울했나봅니다

열받은 김에 자식에 대한 태도를 180도로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큰애한테 신경끄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하라고 한다
작은애는 관심 가져주는거 좋아하니 채점도해주고 질의응답도 해준다

큰애가 좀 바뀌려나요? 괜히 속보이는 행동일지... 고견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