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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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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은 사립, 지방은 공립 

- 1편

2.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이 낮고 기타 비율이 높은 학교

- 명문고 중에는 대학진학률이 깜짝 놀랄 정도로 낮은 학교가 많아요. 강남의 유명 고등학교나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중에는 대학진학률이 50%도 안 되는 학교들이 있어요. 이게 그 유명한 학교의 대학진학률이 맞나 의심될 정도예요. 대학진학률만 놓고 보면 공부 못하기로 유명한 학교들이 훨씬 높아요. 그래서 대학진학률만 가지고 고등학교를 평가해서는 안 돼요.

- 명문고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이유는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에요. ‘웬만한 학교가 아니면 차라리 재수하겠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합격가능성이 낮아도 선생님이 원서를 써줘요.

- 명문고 아이들은 내신보다 수능에 강해서 선생님도 반수나 재수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요. ‘네 실력으로 그 대학 가는 것은 아까우니까 1년만 더 해보자’라고 권하죠.

- 하지만 공부 못하는 학교는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 ‘어디든 합격하자’라는 마인드가 강해요. 그래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해요. 그래서 의외의 학교에서 장학금 받는 애나 수석하는 학생이 나오기도 해요.

- 입시 지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무시당하는 실적이 바로 수석합격이에요. 장학금 탈 정도의 성적만 돼도 대학을 1~2단계는 더 올릴 수 있어요. 즉, 점수를 남겨가며 하향 안전지원한 거예요. 

- 입시의 꽃은 문 닫고 들어가는 추가합격이에요. 펑크 날 곳 찍어준 게 적중하기라도 하면 일약 스타강사로 발돋움하기도 해요. 물론, 사관학교나 경찰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더 올라갈 곳이 없는 대학은 수석을 차지하는 게 최고이고요.

- 명문고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취업률이 극히 낮아요. 취업률이 아예 0인 학교도 많아요. 참고로 2019학년도 강남구 고등학교들의 취업률 평균은 0.1%에 불과해요.

- 졸업생 진로 현황에 기타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도 있어요. 기타는 주로 재수생을 의미해요. 공부 잘하는 학교인데 기타 비율이 높다면 눈높이가 높아 일정 수준 이하의 대학은 진학하지 않고 재수해버린 거예요. 실력 좋은 재수생이 많으니 대입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고3 학생 수가 똑같이 300명이라고 해서 대입 원서 쓰는 학생도 똑같이 300명이 아니에요. 기타 비율이 50%인 학교는 재수생에 삼수생, 장수생까지 포함하면 600명 이상 나오기도 해요. 

- 수능 응시생이 현역 고3보다 졸업생이 더 많은 학교도 있어요. 그러니 대입 실적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요. 학생 각각의 경쟁력도 강한데 머릿수도 더 많으니까요.

- 그래서 명문대 진학실적이 좋은 학교를 찾는 방법은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각 학교별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찾아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이 낮으면서 기타 비율이 높은 학교를 찾는 거예요.

- 참고로 강남구/서울/전국의 졸업생의 진로 현황 평균은 다음과 같아요.

구  분	진학률				취업률 (%)	기타 (%)
	전문대학 (%)	대학교 (%)	국외대학 (%)	합계 (%)
휘문고	0.2	35.3	0.6	36.1	0	63.9
강남구	6.5	39.9	0.4	46.8	0.1	53.1
서울특별시	17.8	41.4	0.5	59.6	1.6	38.8
전국	21.2	55	0.3	76.5	1.9	21.6

3. 입시실적이 좋은 학교

- 입시실적이 좋은 학교는 우수한 학생이 계속 들어와요. 인풋이 좋으니 아웃풋이 좋고, 아웃풋이 좋으니 인풋이 좋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생겨요. 자전거를 탈 때 처음 출발은 힘이 많이 들고 중심 잡기도 힘들지만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탄력받아 쉽고 편하게 달리는 것과 똑같아요. 

- 명문고가 되려면 학교의 입시실적을 일정 수준까지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게 엄청 힘들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그래서 신설 고등학교는 피하는 게 좋아요. 신설 학교는 선생님들끼리도 손발이 안 맞는 경우도 많고, 동아리나 학교 행사도 적어서 학생부에 기록할 내용이 적어요.

- 고등학교는 자리 잡는데 10년 이상 걸려요. 지역에 똘똘한 중학교나 탄탄한 학원가가 없으면 10년이 지나도 제대로 자리 잡기 어려워요. 신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 기존보다 학력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군지라 불릴 정도로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워요.

- 특히, 최근에 조성된 신도시는 기존 학군지를 뛰어넘기가 매우 어려워요. 학군지로 성장하려면 탄탄한 학원가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신규 신도시는 학원이 입점하기 좋은 저렴한 저층 상가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신규 신도시에는 본사에서 직영하는 프랜차이즈 학원들이 주로 입점해있을 뿐 소수정예학원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고등학생에게 맞는 학원 찾기가 어렵지요. 특히, 최상위권 고등학생이 다닐만한 학원이 별로 없어요.

- 고등학교 선생님과 이야기해보면 ‘서울대 자원이 들어와야 서울대를 보내죠. 우리는 보내기 싫어서 안 보내는 줄 아세요?’라며 한탄하는 경우가 많아요. 

- 특목고나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대입 실적이 좋은 가장 큰 이유도 선발 효과 때문이에요. 유럽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들이 감독 없이 시합해도 히딩크가 감독하는 동네 축구팀은 가볍게 이길 거예요. 개인별 맨파워가 다르니까요.

- 입시실적이 좋다는 것은 선생님도 명문대 지도 경험이 많다는 거예요.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부분이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해요. 그래서 특목고, 자사고 3학년 담임은 한 해에 서연고카포, 의치한 원서를 100장 이상도 써요.

- 일반고에는 최근 몇 년간 서울대 원서를 1장도 못 써본 선생님도 많아요. 전국 고등학교의 2/3가 작년에 서울대 합격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으니까요. 입시지도는 경험이 중요한데 경험을 쌓아볼 기회가 적은 거예요.

- 입시실적이 좋은 학교는 명문대 합격 노하우가 담긴 학생부가 매년 수십에서 수백 명 분량이 쌓여요. 그래서 선생님이나 아이들 모두 대입 준비가 편해요. 선배들의 학생부를 그대로 따라 하면 되니까요. 합격 족보가 학교에 넘치도록 쌓여있는 거예요. 

- 그래서 주요 특목고, 자사고, 강남 학생들은 비싼 돈 내고 컨설팅받지 않아도 돼요. 선배 족보를 따라 하면 돼요. 그래서 캉쌤도 주요 특목고, 자사고, 강남 학생은 학교 진학부장 선생님에게 여쭤보라고 이야기해요. 그 선생님이 졸업생 합불 자료를 다 들고 있으니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어요. 우리 학교 학생에게 맞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도 짜 줄 수 있고요.

- 특목고, 자사고 교사 출신으로 사교육에 진출해서 입시 컨설팅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 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사람은 그 학교 입학담당관 출신을 찾아가면 되지만 대입 정보를 듣고 싶으면 그 학교 진학부장 출신을 찾아가야 해요.

- 학교를 선택하려면 구체적인 대입 실적을 알아야 하는데 이걸 알아내기가 힘들어요. 예전에는 입시가 끝나면 학교마다 교문에 입시실적이 적힌 플랜카드를 걸었는데 이제는 대입실적 공개가 금지됐어요. 학교를 서열화한다며 금지됐거든요. 마트에서 먹을 것을 하나 살 때도 뒷면에 적힌 성분표를 보고 고르는데 학교는 성분표가 가려진 거예요. 도대체 뭘 보고 고르라는 건지 정말 환장하겠어요.

내용이 길어져서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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