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 국어 1등급, 영어 1등급, 수학 4등급.

중간고사, 아직 등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마찬가지 수학은 국어, 영어 점수의 반의반의반......1학년 때 성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때 개념없이 너무 논 탓일까요?

제가 보기에도 연산교재들은 숨이 막혔고, 어렸을 땐 놀아야지 하며 데리고 방방곡곡 쏘다녔습니다.

셈이 느리니 풀이가 늦고 다른 친구들이 10문제 풀 때 5문제도 못풀고.

남들보다 못하니 하기 싫고, 재미없고.

초등학교 때는 드러나지 않던 문제들이 중학교 가니 점점 드러나며 수학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더니만 이제 대놓고 수포자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네요.

중학교 때부터는 본인이 다니겠다하여 수학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막말로 학원 전기세 내주러 다니는 수준인거지요.

성실하게 학원숙제도 해가고 농땡이도 안부리는데 수학만 유독 점점 처지니, 옆에서 보기에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작년엔 과외도 1년 해봤으나 과외쌤이 저에게 너무 미안해 하시며 계속 맡기시던지 학원으로 다시 옮기던지 본인은 다 괜찮다고 하셨답니다. 

주변에 이런 아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정말 수학은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더 치중하는 게 나은건지, 수학을 끌어올릴 시간이 남은 것인지, 대입이 훌쩍 앞으로 다가오니 너무너무 고민스럽습니다.